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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호는 해라와 함께 샤론양장점으로 향했다. 하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샤론이 깊은 잠에 빠지면서, 이들의 만남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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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는 계속 해라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하지만 해라는 "돈 많고 멋있는 남자가 잘해준다고 해서 들뜰만큼 순진하지 않다"며 철벽을 쳤다. 그럼에도 수호는 "내가 싫지 않은거 애써 감출 필요 없다"며 능청스럽게 대답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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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의 말대로 성공해서 그녀를 다시 만난 수호는 "너무 뵙고 싶었다. 살면서 힘들 때마다 그때 해주신 얘기 생각했다"면서 따뜻하게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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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백희는 한옥호텔 부지에 얽힌 한 남자와 두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줬다. 과거, 한 남자를 사랑했던 두 여자가 있었다. 두 여자는 명문가댁 외동딸과, 그 집에 사는 여종이였다. 둘 다 아름답고 강렬했다. 하지만 그 남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여자, 여종만 사랑했다. 그러나 남자는 외동딸과 결혼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남자와 여종의 비극적인 사랑이 시작됐다. 그 남자가 바로 수호, 외동딸이 샤론, 여종이 해라였다.
수호는 해라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해라의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수호는 "한국에 해라를 만나러 왔다. 어린시절 해라의 아버지가, 저를 거둬주셨다"고 고백했다. 부모를 잃은 후 아버지의 친구인 해라의 부가 후견인을 자처해 수호를 보살펴주었던 것. 그러나 해라 아버지의 자신을 업신 여기는 진심을 알게된 수호는 그길로 해라의 집을 나섰다.
당황한 해라는 "매년 오빠를 걱정했고, 보고싶었다"고 원망 섞인 고백을 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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