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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과정일 뿐이다. 시계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으로 맞춰져 있다. 본선에서 만날 스웨덴, 멕시코, 독일은 동아시안컵에서 상대한 3팀과는 차원이 다르다. 본선 성공을 위해선 동아시안컵에서 드러난 과제를 철저히 분석하고 보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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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서 신태용호는 스스로 벼랑 끝에 몰렸다. 중국전에서 경기시작 8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고, 일본전에서는 1분 만에 상대 돌파에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측면-중앙 수비 사이 뒷공간'이라는 상대의 지향점은 명확했다. 중국전에서는 측면 크로스, 일본전에서는 돌파에 무너졌다. 두 경기 모두 역전에 성공하기는 했으나 초반부터 위기를 자처하며 흐름이 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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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에서 초반 집중력은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엇비슷한 스웨덴 뿐만 아니라 빠른 발과 정교한 패스로 무장한 멕시코, 독일과의 맞대결에선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줄 가능성이 존재한다. 남은 6개월 동안 이어질 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수비진의 집중력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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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비슷한 상대로 꼽혔던 일본이 4실점으로 무너진 것은 바로 '대응 실패'였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대표팀 감독은 앞선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4-1-4-1 포메이션을 주 전술로 들고 나왔다. 앞선 두 경기서 신태용호가 원톱을 활용하며 돌파구를 찾았던 점에 주목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11월 A매치 2연전에서 효과를 봤던 4-4-2 포메이션, 투톱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일본은 선제골을 얻었지만 전방 압박과 역습으로 나선 한국의 전술에 수비라인을 내리는 형태로 대응하다 결국 전반에만 3실점을 했다.
정지된 장면에서 곧바로 찬스로 연결되는 세트피스의 위력, 찰나의 순간 승부가 결정되는 본선에서는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조직력을 하루 아침에 완성시킬 수는 없지만 다양한 시도를 통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보다 나은 패턴을 찾아가려는 노력이 없어선 안된다.
동아시안컵 3경기서 신태용호의 세트피스 수행력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볼 만하다. 중국, 북한전에서는 사실상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울산 소집훈련 기간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펼쳤지만 실전에서는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일본전에서 세트피스로 얻은 두 골은 그래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우영의 '무회전킥'이나 염기훈의 왼발골 모두 상대 골문을 노리는 과감한 시도를 통해 얻은 성과물이다. 상대의 예측이 쉽지 않은 프리킥 상황에서 과감한 시도는 그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는 원천이다. 남은 6개월 동안 보다 정교한 훈련과 과감한 시도를 통해 최적 활용법을 찾아야 한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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