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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로 돌아온 서재응 "KIA 제안에 고민없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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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가이'가 KIA 타이거즈 품으로 돌아간다.

선수 은퇴 후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던 서재응(40)이 코치로 KIA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서재응은 최근 KIA와 코치계약을 했다. 1년차 코치라 해설위원 때 연봉을 받지는 못하게 됐지만, 유니폼이 그리웠다.

서재응은 화려한 선수시절을 보냈다. 광주일고 출신인 서재응은 인하대에 재학중이던 1997년 12월 뉴욕 메츠에 입단했다. 200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07년까지 LA 다저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을 거치면서 통산 28승40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메츠 시절인 2005년엔 시즌 중반에 빅리그에 콜업돼 8승2패, 평균자책점 2.59를 마크했다. 구속이 빠르지는 않지만 뛰어난 제구력으로 상대 타자를 공략해 '컨트롤 아티스트'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2008년 국내 복귀를 결정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2009년 우승을 함께 했다. 2015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8년간 42승48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서재응은 "그라운드로 돌아가고 싶을 때 KIA에서 불러주셨다. 내가 나고 자랐고, 뛰었던 고향팀이 불러줘 조금의 고민도 없이 OK했다"면서 "물론 해설위원을 할 때보다 연봉은 줄지만 적지 않은 액수다. 지도자 생활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년간 방송 해설을 하면서 최근 지도 스타일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다른 구단의 훈련 모습을 보면 예전과는 많이 다르더라. 지도자가 선수에게 강압적으로 하는게 아니라 선수의 스타일을 인정하면서 그에 맞게 소통하며 도와주는게 대세인것 같다"며 소통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했다.

서재응은 2009년 우승 멤버다. 올해 KIA 우승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는 "내가 2009년에 우승을 해봐서인지 이번 우승이 마치 내가 한 것처럼 기뻤다. 내가 저 팀 일원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연락을 받고 너무 기분 좋았다"고 했다.

아직 보직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서재응은 "어떤 일을 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초보 지도자인만큼 선배님들을 도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