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이번에는 보상선수로 투수 보강에 성공할까.
김현수가 4년 총액 115억원의 조건에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전 소속팀 두산 베어스는 김현수가 떠나간 것에 슬퍼하고 있기만 하면 안된다. 보상선수를 잘 데려와 전력 보강을 해야한다.
두산은 FA 민병헌을 롯데 자이언츠로 떠나보낸 뒤, 보상선수로 무명 외야수 백민기를 지명했다. 모두의 예상을 깬 선택이었다. 김현수, 민병헌이 없어도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할만큼 외야 자원이 많은 두산이었기에 백민기 지명은 의외였다.
특히, 두산은 불펜진이 부족하다. 김성배가 은퇴했고, 안그래도 필승조 자원들이 부족하다. 이왕이면 투수를 데려와야 한다. 하지만 이런 두산의 사정을 안 롯데가 투수 위주의 보호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LG는 다르다. 올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 팀이다. 투수 자원이 다른 팀에 비해 넘친다. 20인 보호선수를 짜는데 투수만 묶을 수는 없다. 절대 빼았기면 안되는 야수들 규모도 있다. 최대 10명 정도 투수를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생각나는 선수만 해도 10명을 쉽게 채울 수 있다. 선발진에 차우찬 류제국 임찬규 김대현 등은 무조건 묶어야 한다. 신정락 임정우 고우석 김지용 진해수 이동현만 해도 10명이 찬다. 여기에 언급되지 않은 유망주 선수들이 많다.
과연, 두산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