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의 맨시티, 아직까지는 E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팀 아니다."
'맨유 레전드' 개리 네빌이 24일(한국시각) 맨시티의 17연승 직후 '가장 위대한 팀' 논란에 불을 지폈다.
맨시티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아구에로의 멀티골 등에 힘입어 본머스를 4대0으로 완파했다.
3라운드 이후 17연승,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고, 18승 1무, 승점 55점으로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레스터시티에게 버저비터골을 허용하며 2대2로 비긴 2위 맨유(승점 42)와 승점 차를 13점으로 벌렸다.
그러나 네빌은 맨시티의 17연승 직후 맨시티가 역대 최고의 클럽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주장했다. "일부 사람들은 맨시티가 역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팀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런 토론에 개입하고 싶은 생각조차 없다"고 말했다.
"적어도 그런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려야만 한다. 아직 과르디올라의 팀은 아직 우승한 적이 없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위대한 팀, 한 시대를 풍미한 팀으로 인정받으려면 2~3개의 국내리그 타이틀을 거머쥐어야 한다. 한 시즌 반짝 우승하고, 올해 한번 우승하고 이후 몇년간 우승하지 못한다면 '위대한 팀'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저 위대한 시즌을 보낸 한팀으로 남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80년대 리버풀, 90년대와 2000년대 맨유의 위대한 족적을 살펴보면 다관왕 타이틀을 획득했고, 유럽챔피언스 우승컵도 들어올렸다. 퍼거슨 감독 시대의 맨유를 보면 1994년 더블, 1999년 트레블, 2008년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들이 수십년 동안 성취해온 것들은 여태까지 맨시티가 해온 것보다 훨씬 위대하다"고 말했다.
"2004~2006년 무리뉴의 첼시 역시 위대하다. 2개의 우승컵을 획득했다.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 역시 위대한 팀이었다. 그런 면에서 맨시티는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고 본다. 과르디올라 감독 스스로 여러분에게 '맨시티는 위대한 팀'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과르디올라는 이미 위대한 팀을 이끌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