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게 기다렸던 창원 LG 세이커스 센터 김종규가 복귀했다. LG로선 반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LG는 그동안 김종규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이 있었다. 김종규는 지난 11월 국가대표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대표팀 차출 전에는 발목 부상으로 고전했고, 지난 11월 12일 안양 KGC 인삼공사전 이후 KBL 공식 경기에서 뛰지 못했다. LG는 대표팀에서 돌아온 김시래가 주춤하면서 하위권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23일 서울 SK 나이츠전에서 패했으나, 그 전까지 2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상위권 팀인 전주 KCC 이지스를 잡기도 했다. 여기에 김종규가 돌아왔다.
사실 김종규는 더 일찍 경기를 뛰고 싶어했다. 그는 20일 창원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전에 앞서 현주엽 감독과 1대1 면담을 하고 있었다. 경기를 뛰게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현 감독은 "5분이라도 뛰게 해달라고 하더라. 사실 종규가 뛰는 건 내가 잘 바라고 있다. 하지만 훈련을 하는 걸 보니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전부터 계속 명단에 넣어달라고 했다. 그래도 선수가 뛰겠다고 하니 감독으로서 고맙다. 다음 경기에는 오더에 넣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그리고 바라던 복귀전을 치렀다. 김종규는 23일 SK전에서 4쿼터 교체 투입됐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닌 듯 했다. 슛이 다소 부정확했다. 10분을 뛰면서 3득점-3리바운드-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래도 적극적으로 공격 리바운드에 가담했다. 이날 기록한 리바운드가 모두 공격 리바운드. LG는 71대79로 패했다. 하지만 1위 팀을 상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김종규가 건강하게 복귀전을 치렀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LG는 최근 가드 김시래의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고, 조성민도 외곽포가 살아나면서 국내 선수들의 득점 비중이 높아졌다. 김종규가 복귀하면서 높이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몸 상태를 완벽히 끌어올리는 게 과제지만, 김종규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현 감독은 "일단 1, 4쿼터를 어떻게 운영할지가 중요하다. 2~3쿼터에는 외국인 선수 2명에 김종규를 모두 쓰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일단 종규가 경기 체력이 돌아와야 하고 코트에 적응을 해야 한다.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을 때, 세 선수를 기용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LG는 23일까지 10승15패를 기록 중이다. 공동 6위인 서울 삼성 썬더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는 단 2경기 차. 거의 100% 전력을 갖춘 시점에서 반등을 기대해볼만 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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