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국&북엇국 그리고 체질별 숙취제거 한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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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해장 음식은 과음한 다음 날 속이 울렁거리며 식욕이 감퇴하고 메스꺼운 증상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영양식이어야 한다. 체내 알코올 분해 속도가 느린 사람이라면 술을 마신 다음 날 더욱 해장 음식을 잘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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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맵고 얼큰하게 땀을 흘릴 수 있는 음식을 먹어야 속이 풀린다고 생각하지만 기분일 뿐이고, 사실은 담백하고 개운하게 먹어야 술로 손상된 위를 보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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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고 개운한 해장국 베스트 2는 '콩나물국'과 '북엇국'이다.
한편, 콩나물은 겨울철 감기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 주는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 C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비타민 C는 피로 해소뿐 아니라 감기 예방과 빈혈에도 좋다.
북엇국의 주재료인 북어 또한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과 철분, 비타민 A, B, B2가 풍부해 일반적인 피로 해소는 물론 해장국으로도 좋은 음식이다. 마른 북어를 두르려 껍질만 조금 벗기고, 살을 잘게 찢어서 맑은 국을 끓이면 맛도 좋고 지친 속도 달래준다.
과음한 다음 날 따뜻한 차를 수시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숙취를 달래주는 차로는 칡차와 칡꽃차, 귤껍질차가 꼽힌다.
칡은 한방에서 음주로 인해 간에 쌓인 열을 해독하는 재료로 사용한다. 칡뿌리는 술을 마신 다음 날 갈증이나 숙취에도 좋다. 칡뿌리 차는 동의보감에 '술병'을 치료하는 음식으로도 소개돼 있다.
칡뿌리는 감기로 인한 두통에도 효과가 좋으며, 땀을 나게 해 주독을 풀고 갈증을 완화해 가슴의 열을 없애고 소장을 잘 통하게 한다. 칡의 뿌리와 꽃을 같이 달여 마시면 주독을 푸는데 효과적이다.
귤껍질은 동의보감에서 소화에 도움이 되고 가래를 삭이며, 기침을 낫게 하고 대소변을 잘 보게 한다고 나온다. 이미 오래전 중국 황실에서는 귤껍질 차를 해장용으로 즐겨 마셨다고 한다.
귤껍질 차는 무농약으로 재배한 귤껍질을 깨끗이 씻어 말린 다음 끓여 마시면 된다.
체질에 맞게 한방차를 마신다면 좀 더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태양인은 솔잎차가 약차
태양인은 간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가능한 술을 피하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셨다면 다음날 '솔잎차'를 마셔보자.
솔잎차는 대표적인 태양인의 약차로 찬 성질의 솔잎이 열을 내려주고 발산되는 기를 잡아주며, 혈액순환을 도와줘 숙취 해소에 좋다. 무엇보다 솔잎차를 마시면 마음이 안정되고 차분해지며 머리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소양인은 음기보강 한방차
소양인은 열이 많고 급한 체질이니 차갑고 시원한 성질을 지닌 약재가 좋다. 특히, 하초가 약하기 쉬우므로 음기를 보강하는 한방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열이 많고 급한 체질의 소양인은 과음한 다음 날 기력을 회복할 수 있는 '구기자차'가 좋다. 구기자는 면역력을 높여 감기 예방에도 좋으며, 하초 기능을 강화해 성기능 강화와 과음과 과로 후 기력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산수유차' 역시 열을 내려주며 진액생성을 도와줘 숙취 해소에 좋다.
◇태음인은 오미자와 도라지 차
한국인에게서 가장 많은 체질인 태음인은 선천적으로 간 기능이 발달해 술이 센 편이다. 역설적으로 이런 체질 때문에 과음을 많이 하게 되고 간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태음인의 경우 습과 담 그리고 열을 제거해 주는 성질의 한방차를 마시는 것이 좋은데, 대표적으로 '오미자차'와 '도라지차'가 있다.
도라지차는 이뇨작용을 통해 몸 밖으로 알코올을 배출해 빠른 숙취해소를 도와준다. 또, 도라지차는 편도선염이나 인후통 같은 목 건강뿐만 아니라 해열이나 진통에도 좋아 과음한 다음 날 따뜻하게 마시면 좋다.
오미자차는 찬 성질이 있어 몸에 열을 식히는 데 좋다. 또, 비타민이 풍부해 갈증 해소에도 도움을 주는 한방차다.
◇소음인은 꿀물과 생강차로 보온
소음인은 다른 체질보다 유난히 소화기관과 소화 능력이 약하다. 식사는 물론 술과 안주도 잘 소화하지 못한다. 이처럼 몸이 차고 위장의 기운이 약하기 때문에 해장할 때도 꿀물과 생강차와 같은 따뜻한 성질의 약재로 만든 한방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음주 후에는 혈당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는데, 꿀물은 당이 포함된 수분으로 체내 수분과 당을 보충하는데 효과적이다.
생강차는 숙취 해소를 도와주는 역할 뿐만 아니라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감기 예방에도 탁월하다.
소음인이라면 과음한 다음 날 몸이 차가워지지 않게 생강차와 꿀물, 계피차로 수분을 보충하면 좋다.
모든 체질에 좋으면서 쉽게 마실 수 있는 차는 바로 '물'이다. 물은 알코올이 몸에 흡수되는 속도를 늦춰 주고 수분의 배설을 촉진해 알코올이 빨리 빠져 나가도록 돕는다.
술자리에서도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이는 위 속에 소화되지 않은 알코올을 희석해 흡수하는 과정에서의 부담을 줄여주고 이뇨작용을 촉진해 알코올을 배출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잠을 자는 동안 체내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도 수분이 필요하므로 술을 마셨다면 물을 평상시의 2배 정도 더 마셔 두자.
해장술은 절대 금물이다. 해장술을 마시면 중추신경계가 마비돼 잠시 숙취의 고통을 덜어주지만, 새롭게 들어온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간은 더 상하고 몸도 더욱 피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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