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K리그는 '브로 빅뱅'이 될 전망이다.
K리그는 한국 최상위 리그다. 제 아무리 날고 기었다는 선수들도 명함조차 못 내미는 치열한 전장. 그 뜨거운 용광로에 몸이라도 한 번 닿아보고자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게 선수들이다. 온몸이 부숴져도 포기할 수 없는 달콤한 꿈의 무대, K리그. 한 집안에 K리거 한 명만 나와도 경사라 할 만 하다. 둘씩 튀어나오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만약 형제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다면? 그건 그 집안의 경사를 넘어 K리그의 소중한 스토리가 된다. 이런 점에서 올 겨울 이적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용감한 형제'들이 쏟아져나올 것으로 보인다.
'수문장 형제' 이범영(28·강원)-이범수(27·경남)는 다음 시즌 클래식 전장에서 정면 충돌하게 된다. 이범영은 화려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에 2014년 브라질월드컵, 2015년 동아시안컵 우승. 동생은 그에 못 미치는 커리어. 리그에서 '노는 물'도 달랐다. 형은 2017년 K리그 클래식, 동생은 챌린지(2부 리그)였다.
하지만 그림이 달라졌다. 이범수가 치고 올라왔다. 리그 중반 부상 이탈이 있었지만, 이범수는 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경남의 승격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18년엔 클래식에서 형과 선방 대결을 펼치게 된다.
또 다른 '골리 형제'가 탄생했다. 이 커플은 한 팀에서 뛴다. 제주의 이창근(24)-이창훈(22)이 그 주인공. 이창근은 2017년 제주의 최후방은 든든히 지키며 동생이 밟을 땅을 잘 다져놨다. 이창훈은 27일 제주에 공식 입단한 신인. 험난한 K리그 벌판을 형과 함께 헤쳐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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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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