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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의 포문은 이번 공연의 타이틀이며 올해 선보인 첫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 'Just One'이 열었다. 밴드의 합이 강조된 곡이라는 점에서 또 하나의 상징성을 갖는 곡. 역시 첫 미니앨범에 수록된 'Tonight'이 두 번째 곡으로 이어지며 시작과 동시에 관객들을 일으켜 세웠다. 전에 없던 웅장한 인트로, 원곡보다 더욱 힘이 느껴지는 두 곡의 편곡이 인상적이었으며, 민경훈 역시 원곡보다 묵직한 톤으로 노래했다. 파워와 스피드를 더하며 콘서트 맞춤형 곡으로 두 곡을 어레인지 한 버즈의 배려가 돋보이는 도입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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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곡의 부제에 대한 토크도 팬들의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 냈다. 각각 'End'와 'And'를 부제로 했던 두 곡을 이어 부름에 자신들의 헤어지고 다시 모이는 과정을 담았다고 소개한 뒤 10년 동안 변한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손성희는 10년 동안 '둥글게 변했다'라는 중의적인 표현으로 외모의 변화를 언급했고, '여러분들도 대체로 둥글어지셨네요'라며 함께 세월을 지나온 팬들과 웃음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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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1st', '어느 소녀의 희망', 'Funny Rock' 세 곡을 짧고 강렬하게 즐겼다. 버즈의 콘서트에서 만날 수 있는 하드록 성향의 사운드는 늘 인상적이며, 콘서트에서 버즈를 꼭 만나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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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자리를 떠났던 버즈는 멤버들의 특징적인 면을 부각시킨 이색 브릿지 영상이 웃음을 선사한 뒤 다시 무대에 등장했다. 2부의 첫 곡은 워너원의 '나야 나'. 이어서 '나 이런 사람이야', '내가 제일 잘 나가', '나 혼자', '나는 문제없어'까지 '나'를 소재로 한 노래들로 흥겨운 메들리를 선보였다. 멤버 고루 노래에 참여하고 민경훈과 손성희는 가벼운 댄스까지 선보이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버즈 특유의 록사운드로 모두 재해석되었다는 점도 귀를 이끄는 포인트였다.
본인들이 발표한 50여 곡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이들의 대표곡이 이어졌다. 세상에 이들을 알리는 데 가장 크게 공헌한 '겁쟁이'였다. 친숙한 멜로디에 팬들도 함께 노래했고 그렇게 '버즈 노래방'은 정점을 향해 갔다.
'Good Day'와 '비망록'이 이어졌다. 버즈 콘서트의 단골 레퍼토리인 이 곡들 역시 밴드 버즈의 폭발하는 사운드를 확인시켜줬다. 김예준의 파워풀한 드럼이 돋보였고, 기타 베이스의 강렬한 록사운드도 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신준기와 손성희는 돌출 무대로 뛰어나와 연주는 물론 퍼포먼스까지 선보여 관객들을 더욱 흥분시켰다.
두 곡이 마무리되고 베이스 신준기의 멘트가 이어졌다. "저희 공연 뭐가 유명하죠?"라는 물음에 관객들도 모두 답을 알고 있었다. 민경훈이 노래를 시작하자 무반주 떼창이 이어졌다. '남자를 몰라'를 목 놓아 부르는 관객들... 멜로디가 선명한 곡을 떼창할 때 느끼는 감동은 형언하기가 힘든 묘한 부분이 있다. 버즈 팬들의 떼창이 딱 그렇다. 명확한 멜로디가 3천 명의 목소리로 강해지고 약해지며 넘실거린다. 버즈 콘서트가 사랑받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마무리는 화끈하게! '약속', 'B612', 'It's U', '미완예찬'이 메들리로 이어졌다. 팬들과 함께 마무리하는 연말의 흥겨운 파티와 같았다.
앵콜곡은 '그림자'가 선택됐다. 앵콜곡 한 곡을 위해 무대를 준비한 듯 똑같은 장소에서 놀라운 퀄리티를 뽑아냈다. 사운드도 무대연출도 가장 돋보이는 곡이었다. 두 시간 반의 공연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팬들과 함께 부르며 마무리되었고, 버즈의 "저스트 원" 전국투어 콘서트는 일산에서의 마지막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