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2018년 새해,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열 예술작품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영화 '천화(遷化, A Living Being)'가 여주인공 이일화의 스틸을 첫 공개했다.
'천화'는 한 치매노인의 인생을 바라보는 한 여인과 그녀의 곁에 선 한 남자의 관계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가능한 변화들'로 제17회 동경국제영화제 최우수아시아영화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계의 놀라운 발견으로 평가받는 민병국 감독의 신작이자, 연기파 배우 이일화, 양동근, 하용수의 신선한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은 '천화'로 23년 만에 스크린 여주인공으로 나서는 이일화의 파격적이고 강렬한 변신이 담겨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응답하라' 시리즈, '김과장' '마녀의 법정' '밥상 차리는 남자' 등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활약하며 사랑받아 온 이일화가 그동안의 따뜻하고 다정한 '엄마' 이미지를 벗고 신비롭고 매혹적인 '여인'으로 변신을 꾀한다.
십 여 년 전 제주도에 정착해 주중엔 요양원 간병인, 주말엔 단골 카페에서 바느질 선생으로 살아가지만 주변에 그녀의 과거를 아는 이가 없는 미스터리한 여인 윤정 역으로 분한 이일화는 공개된 단 세 장의 스틸만으로도 그녀의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킨다.
먼저 석양이 지는 제주의 한 평온한 바닷가에서 고운 빛깔의 천을 들고 정성껏 사진을 담는 모습은 한없이 수수하고 청초한 여인의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어진 스틸에서는 이유 모를 충격에 휩싸인 채 공허한 눈빛과 표정으로 어딘가를 망연히 바라보고 있어 앞선 분위기와 확연히 대비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그녀의 삶에 놀라운 이야기가 숨겨져 있음이 느껴지게 만드는 섬세한 감정 연기가 압권.
마지막 스틸에서 그녀는 오랜 꿈에서 깨어나 현실 앞에 선 듯한 표정으로 깊은 바다를 바라보며 또 다른 얼굴을 하고 있어 '천화'를 통해 여러 얼굴로 변신에 변신을 더하는 이일화의 과감하면서도 매혹적인 연기가 궁금증과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영화 '천화'는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에서 먼저 소개돼 매우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주목 받은바 있기도. 그 가운데서도 전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인 김영진 영화평론가는 "윤정 역을 맡은 이일화의 존엄한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고 배우 이일화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일화는 지난해 드라마 '김과장' '마녀의 법정'을 통해 탁월한 연기로 '2017 KBS 연기대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녀가 새롭게 선보이는 영화 '천화'는 1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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