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강남구 캠코양재타워에서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 이취임식이 열렸다. 제22대 정운찬 KBO 총재의 취임과 더불어 양해영 사무총장의 뒤를 이을 새 사무총장 인선에도 관심이 쏠렸다.
정운찬 총재는 이날 "사무총장은 좀더 시간을 두고 고민하겠다. 좋은 분을 모시겠다. 공모제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취임식에 참석한 한 인사는 "정 총재께서 사무총장 선임 공정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 공모제가 유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 총재는 당초 이날 취임식장에서 사무총장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곧바로 사무총장 결정안, 2~3명 압축된 후보군을 이사회에 상정해 결정하는 방안, 그리고 공모제였다. 결국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과 공모제 언급을 했다.
정 총재는 이날 취임식에서 "야구를 좋아하지만 많은 이들을 알지는 못한다. 총재 내정 이후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 아직 사무총장 적임자를 결정짓지 못했다. 될수록 빨리 선임하려 한다"며 "공모제는 장단점이 있다. 적임자의 선택 범위가 넓어질 것이다. 이것이 공모제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불신이 많은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공정하게 사람을 뽑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구본능 총재님을 비롯한 여러 야구인과 의논하고 고민하겠다"고 했다. 특히 "정치권 등 외부 입김은 없을 것이다. 이 부분은 분명히 말씀 드린다.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못박았다.
공모제는 공고를 통해 일정 자격을 갖춘 인사들을 모집하고 이후 심사를 거치고 면접 등 절차를 밟아 적임자를 찾게 된다. 정 총재는 선임과정에서도 여러 관계자에게 자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사무총장은 총재가 선택해 이사회 최종 인준을 거치도록 돼 있다. 공모제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달 하순은 돼야 새 사무총장을 선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부 입김을 차단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공모 과정에서 잡음이 일 가능성도 있다. 이런 저런 '연줄'을 대는 행위들이 많아 질 수 있다. 공정성을 얼마나 지킬 수 있느냐가 공모제 취지 생명이라 하겠다.
공모 자격요건에 따라 KBO 내부인사의 지원 가능성도 열려 있다. 내부 지원이 가능하면 일차적으로는 내부승진 VS 외부인사 영입 구도로 자연스럽게 갈릴 전망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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