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3세 이상 국민의 약 75%는 담뱃갑 흡연 경고그림의 크기가 지금보다 더 커져야 한다고 밝혔다.
4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표한 '금연이슈리포트-대국민 인식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인 24.6%, 청소년 17.1%만이 흡연 경고그림(경고문구 포함)이 담뱃갑 포장지의 50%를 차지하는 현행 기준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경고그림이 포장지의 80%를 차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성인 27.6%, 청소년 29.2%로 가장 많았고, 90%가 되어야 한다는 응답도 성인 13.1%, 청소년 13.1%였다.
또한 경고그림이 포장지의 100%를 차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성인 17.0%, 청소년 17.3%에 달했다.
국민건강증진법은 경고문구를 포함한 경고그림이 담뱃갑 포장지 앞·뒷면 각각 50%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현재 법률상 최소기준인 50%를 적용 중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이 권고하는 최소 수준이다.
현재 사용되는 10종의 경고그림 중에서는 흡연으로 인한 환부를 직접 보여주는 '병변 그림'이 흡연의 폐해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비병변 그림'보다 경고 효과가 더 컸다.
성인과 청소년 모두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을 주제로 한 그림에 높은 점수를 주고, 피부노화와 간접흡연을 보여주는 그림에는 낮은 점수를 줬다.
아울러 성인은 성기능 장애를 주제로 한 그림에도 낮은 평점을 주었다.
금연이슈리포트는 "담뱃갑에서 경고그림이 의무적으로 부착되어야 하는 면적이 커지는 만큼 담배회사가 화려한 디자인과 문구로 대중을 유혹할 수 있는 면적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경고그림 면적 확대는 흡연으로 인한 폐해에 대한 정보를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효과와 더불어 담뱃갑 포장 디자인으로 인해 소비자가 담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나 호기심을 갖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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