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에서 '가즈아'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가즈아'는 '가자'를 길게 발음한 단어로, 주식에 투자한 사람이나 스포츠 경기 결과를 예측하던 사람들이 자주 썼다. 자신이 투자한 주식이 오르거나 선택한 팀이 이기기를 바라는 주문 같은 말이다.
지난해 하루가 다르게 시세가 변동하는 암호화폐에 투자 열풍이 불면서 자신이 투자한 암호화폐 가격이 오르기를 비는 뜻에서 많이 사용됐다. 해외 암호화폐 개발자나 투자자도 'Gazua'라고 쓸 만큼 2017년~2018년을 관통하는 유행어다.
게임 업계에서도 무술년 첫 달부터 '가즈아'를 외치는 회사가 있다. 지난해 국내 및 해외 게임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한 넥슨이다. 넥슨은 국내에서는 모바일 신작 '다크어벤저 3', '액스(AxE)', '오버히트' 등이 연이어 흥행했고, 해외 시장에서도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PC 게임과 '히트', '진 삼국무쌍: 언리쉬드' 등 모바일 게임이 매출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넥슨은 2017년 3분기 누적 매출 1조8,55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추이로 보아 2017년 연 매출 2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은 넥슨은 2018년이 되자마자 신작 출시 소식을 전했다. 올해 1월에만 온라인 및 모바일 신작이 3개 출시된다.
가장 먼저 모바일 신작 '열혈강호M'이 1월 11일 출시된다. '열혈강호M'은 국내 누적 판매 부수 6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무협 만화 '열혈강호' IP를 활용한 모바일 횡스크롤 액션 RPG다. 만화 속 스토리를 그대로 재현해 플레이만으로 원작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고, 원작자 감수가 진행된 새로운 스토리, 캐릭터가 포함됐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화려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버튼 조합형 연계기 시스템'과 '스와이프 입력'을 도입해 원작 팬은 물론 신규 유저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다음으로 모바일 게임과 PC 게임 신작이 같은 날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 주인공은 1월 25일 출시되는 모바일 신작 '야생의 땅: 듀랑고'와 '천애명월도'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현대 지구에서 공룡이 존재하는 야생 세계로 이동한 현대인이 문명 지식을 총동원해 거친 자연을 개척하고 가상 사회를 만드는 모바일 개척형 오픈 월드 MMORPG다. 글로벌 단일 서버를 목표로 많은 유저가 함께 모일 수 있는 오픈 월드 공간이 구현됐고 생존, 탐험, 사냥, 건설 등 다양하고 색다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10년 이상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5년 6개월 동안 개발된 야심작이다.
'천애명월도'는 무협 소설가 고룡 원작 소설 '천애명월도' IP를 활용한 PC 무협 액션 MMORPG다. 중국 북송 시대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원작 소설 스토리를 탄탄하게 재현해 냈다. 무협 영화감독 및 전문가들이 참여해 만든 무술 초식, 경공술과 텐센트 자체 개발 오로라 엔진으로 구현된 사실적인 배경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됐다.
넥슨은 이처럼 대작이라 불릴 만한 신작 3개를 1월에 모두 선보이기에 앞서 사령탑도 교체했다. '피파 온라인 3', '히트', '다크어벤저 3', '액스', '오버히트' 등 온라인/모바일 게임을 넘나들며 흥행을 이끈 이정헌 사업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정헌 신임 대표 내정자는 "넥슨은 긴 시간 쌓인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내재하고 있다"며 "넥슨만이 가진 색깔과 경쟁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 법원이 '던전앤파이터' 유사 게임 '아라드의 분노'에 대해 "'던전앤파이터' 캐릭터, 클래스명, 스킬명, 아이콘, 묘사, 장비명, 속성 설명, 몬스터 형태, 배경, 맵 등 기본 요소와 구상을 그대로 썼다"며 서비스 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리면서,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IP를 무단 사용한 유사 게임 관련 강력 대응도 결실을 보려 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승세였던 넥슨은 올해도 시작부터 신작 3개를 출시하고 해외 IP 관련 법적 대응에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등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이 상황을 유지하는 데 더해 더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넥슨이 '가즈아'를 몇 번이나 외쳐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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