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이 9일 녹화를 마쳤다.
이번 녹화는 "스케치북이 돌아왔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는데, 약 4개월 만에 재개된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반기는 수많은 관객이 객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이에 못지않게 반가운 마음으로 스케치북을 찾은 최고의 가수들이 함께했다. 한편 오프닝에서 MC 유희열은 "오랜만에 녹화장 오는 길이 떨렸다"며 설레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가수는 지난 12월, 무려 4년 만에 새로운 앨범을 발표한 이적이었다. 타이틀곡인 '나침반'을 선보인 이적은 "앞으로도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음악 하는 사람들의 길을 찾는 나침반이 되어 주길 바란다"며 센스 있는 선곡 이유를 밝혔다. '나침반'의 역주행을 바란다고 고백한 이적은 "여장을 하고 '나침반' 댄스 버전을 부르겠다"며 파격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또한 "내 노래 중 '불꽃놀이'라는 곡을 여의도 불꽃 축제 때 주제가로 써줬으면 좋겠다"며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적은 게스트 없이 진행되는 자신의 콘서트에 대해 "가능한 혼자 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는데, "점점 힘들어져서 이젠 게스트를 초대해야 할 것 같다"며 자신이 원하는 게스트로 김동률을 선택했다. 이에 MC 유희열이 서운해 하자 이적은 "와서 노래만 안 한다면 유희열 게스트도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서 이적은 부르기 가장 힘든 노래로 토이의 'Reset'을 꼽았는데, "부르는 사람 생각을 안 하고 만든 곡"이라며 작곡가인 MC 유희열에게 비난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올해 3월, 베스트 셀렉션 앨범으로 일본 데뷔를 앞두고 있는 이적은 "일본 팬 분들에게 '죠꾸상'으로 불린다"라고 답해 좌중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이날 이적은 '하늘을 달리다'에 이어 앞선 토크에서 '가장 부르기 힘든 곡'이라고 밝힌 'Reset'을 유희열의 연주와 함께 선보였는데, 걱정을 무색하게 만든 완벽한 무대로 관객 모두가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이적, 윤종신, 민서, 015B, 오왠이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 13일 밤 12시 40분 KBS2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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