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보영의 도전은 이번에도 통할까.
이보영이 tvN 새 수목극 '마더'로 시청자와 만난다. '마더'는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상처받은 소녀를 구해내기 위해 그 소녀의 엄마가 되기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 드라마는 '서유기' '우리들의 교과서' 등을 집필한 사카모토 유지 작가의 작품으로, 여주인공 마츠유키 야스코의 소름돋는 열연과 단어 하나와 소품 하나에도 암시를 담는 작가의 신들린 필력,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과 각박한 사회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가 완벽한 합을 이루며 일본 드라마 중에서도 '레전드'로 꼽힌다.
그런 '마더'가 국내판으로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에 드라마팬들의 마음은 잔뜩 들떴다. 특히 '믿고 보는 배우'로 꼽히는 이보영이 마츠유키 야스코가 연기한 스즈하라 나오 역을 맡아 기대는 증폭됐다. 연기력으로는 자타공인된 배우인 만큼, 이보영이 보여줄 진한 모성애 코드와 독특한 가족애는 어떤 색일지 팬들의 기대는 높다. 더욱이 '마더'는 전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시청률 10%대를 돌파하며 히트를 기록한 터라 전작 후광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원작이 있는 작품은 원작 팬들의 까다로운 입맛까지 충족시켜야 한다는 핸디캡이 있는 만큼, 이보영의 '마더'도 이 난관을 무사히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철규PD는 "원작의 명성과 작품성이 대단해 리메이크하는데 부담됐다. 원작이 훌륭하기 때문에 기본틀은 거의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 다만 일본 드라마 특유의 색깔이 있다. 좋게 말하면 담백하고 심플하고 질척거리지 않는다. 반면 다른 관점에서는 건조하고 메마르다. 여백 없이 담백하게 정리해버린다. 원작 드라마의 기본틀을 유지하되 한국인이 공감하는 풍부한 감성을 더 진하게 가져가려 했다. 눈물 쏙 빼는 가슴 시린 장면을 만들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서경 작가는 "일본 원작이 워낙 탄탄하다. 캐릭터만 맞게 각색했다. 대사는 많이 각색했다. 대신 원작의 흐름과 분위기를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보영은 "'신의 선물-14일'을 할 때는 모성애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 반면 엄마가 되고 나니 아이 학대 관련 기사만 보이더라. 그때 이 작품을 선택했다. 시청률이나 작품성보다 책임감으로 선택했던 것 같다"며 울컥했다.
무엇보다 '마더'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짜 모녀이지만 진짜 모녀보다 더 끈끈한 가족애로 뭉치는 여주인공과 학대 피해 아동의 케미다. 국내판 '마더'에서는 이보영과 함께 아역 배우 허율이 호흡을 맞춘다. 이에 대해 이보영은 "아이나 동물과의 촬영은 정말 힘들다. 어른처럼 현장에서 힘든 걸 견디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촬영이 딜레이되거나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정말 의연하고 꿋꿋하게 잘하고 있다.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또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 역할을 할 아이가 걱정됐다. 이런 일이 있다는 걸 굳이 알지 않아도 됐던 아이가 촬영을 통해 상처를 보게 되니 어떻게 촬영해야 할지 걱정이 많았다. 허율이 학대 장면 촬영 후에 심리상담도 받고 연기와 너는 분리된 거라는 이야기도 해주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연기에 대해 잘 알더라. 허율이 정신적으로 건강해 이건 연기라고 구분하고 잘 넘어가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철규PD는 "원작 드라마의 아역이 워낙 인상적이었다. 지구상의 아이같지 않은 것 같을 만큼 빛났다. 원작 아역과 비교될 거라고 생각했다. 한국드라마 사상 아역 비중이 이 정도로 컸던 드라마가 없다. 한국 드라마 제작 여건이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잘 견딜 수 있는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아이는 천사 같이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느낌에 어른스러운 느낌을 갖고 있어야 했다. 2개월 동안 400여 명을 봤다. 그중 우리가 그린 이미지에 가장 근접한 친구가 허율이었다. 허율이 굉장히 밝은데 정신력이 강하다 보니 상황에 따라 다양한 느낌의 얼굴이 나온다"고 자신했다.
'마더'에는 각양각색의 '마더'가 등장한다. 싱글맘 영신 역으로 7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이혜영은 "정서경 작가의 TV 데뷔에 대한 기대와 '마더'라는 단어가 주는 스케일과 임팩트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며 "몇번 엄마 역할을 했지만 늘 성격이 뻔했다. 딸 엄마 역할은 처음이라 딸과의 관계 속에서 다양함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보영이 정말 프로라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학대 엄마' 자영 역을 맡은 고성희는 첫 엄마 연기에 대해 "극중 자영이는 일반적인 모성애가 있는 캐릭터가 아니다. 그래서 엄마 캐릭터에 대한 부담보다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감정에 따라 행동하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 캐릭터의 감정 상태나 배경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허율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뻐서 연기하기 쉽지 않았다. 굉장히 미안해한다"고 밝혔다.
'마더'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후속으로 24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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