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경애(55)가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이경애의 근황과 함께 그의 진솔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경애는 "제가 초등학교 6학년을 졸업하고 중학교를 가야하는데 학비가 없어서 못 갔다"면서 "어머니가 정말 고생해서 모은 돈으로 집을 마련했다. 그 당시 집 매매 가격이 70만원 이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누군가의 꼬임에 넘어가서 노름을 해 집을 날려 버렸다. 집이 압류가 되니 오갈 데가 없어졌다. 그때 어머니가 인생의 절망을 느꼈던 것 같다. 집을 산지 1년 만에 이렇게 되니 어머니가 맥을 놓으면서 정신이 이상하게 되어 버리더라. 혼이 빠져버린 어머니는 미친 사람처럼 집을 나가버렸다. 느낌이 이상해 뒷산에 가보니 어머니가 개 잡는 나무에서 목을 매고 있더라. 이건 안된다 싶어 어머니를 붙잡고 '죽지 말라'며 빌었다. '내가 성공해서 호강시켜 줄 테니 죽지 말라'고 빌었더니 어머니가 '너 때문에 내가 죽지도 못한다'면서 나를 두들겨 패더라. 그래도 어머니를 강제로 끌고 내려왔다"고 말하며 긴박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이경애 어머니의 행동은 재차 시도됐다. 그는 "다음날 자고 일어났는데 어머니가 또 없어졌다. 그러니까 제가 미치는 거다. 누가 개천에 머리에 꽃 꽂고 앉아서 노래 부르고 있다고 하면 무조건 찾으러 갔었다. 어머니를 찾아다 놓고 그랬다. 그때가 초등학교 6학년 졸업하고 발생했던 일이다. 제 인생에 있어서 최악의 시기였다"고 가슴 속 아픔을 토해냈다.
이경애는 14살에 수세미를 팔며 소녀 가장으로 집안을 꾸려야했던 사연도 이야기했다.
그는 "(집안 사정이 어려워) 난 사춘기도 몰랐고, 학창 시절에도 빨리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며 "학교 매점에서 일하며 학비를 벌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가 끝나면 수세미를 파는 일을 했다. 수세미를 큰 가방에 넣고 집들을 돌아다니며 팔았다. 한번은 초등학생인 손을 잡고 아파트를 찾았는데 경비아저씨한테 들켜 물건을 다 뺏겼었다. 4시간 동안 울면서 빌었더니 그제야 주더라"라며 "그렇게 지독한 어른은 처음 봤다. 세상에 오기가 생겼다. 수세미를 돌려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또 팔았다"고 전했다.
어린 이경애는 어른들도 버거워하는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병원 시체 안치소에서 알코올로 시체를 닦는 아르바이트가 있었다. 하루에 7만 원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나이 제한 때문에 안 된다고 했다. 내가 그거까지 하려고 했다"면서 "누구한테 의지할 사람이 없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경애는 이날 "내가 뭘 하든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에 공부는 안 되고 그때 연예인이 되자고 생각했다"며 "연예인은 나이가 상관없으니까. 내가 (연예인이 되기를) 선택한 게 아니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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