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홍보대사로 '열일' 중인 피겨퀸 김연아가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눈길을 끌었다.
패션지 'W Korea'는 19일 공식 홈페이지에 2월호 커버 모델 김연아와의 화보 사진 및 진솔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김연아는 평창 동계 올림픽 홍보대사로 개막을 앞둔 기분으로 "실감이 안 나기도 하고, 잘 치러져야 할 텐데 하는 걱정도 생긴다. 긴장과 기대가 뒤섞여 있다"고 운을 뗐다.
그녀는 과거 세계의 피겨퀸으로 빙판을 접수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다른 나라 많은 사람들이 자국 선수를 응원한다고 위축된 적은 없다"며 "나 역시 응원단이 있었고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힘을 얻었다. 하지만 특히 올림픽에서 다수의 관중이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것, 그 속에서 경기를 펼친다는 것은 색다른 경험일 것"이라고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들을 응원했다.
"첫 우승을 했던 2009년 월드 챔피언십, 그리고 두 번의 올림픽 때를 두고 눈물이 났던 순간이라고 은퇴 직후에 회고하기도 했다"는 질문에는 "선수 시절이나 은퇴 직후에는 내 경기 영상을 많이 봤다. 그 때의 기분을 더 생생하게 느끼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안보게 된다. 지금 내가 누리는 명예나 성취는 그 시절 덕분이지만 과거에 기대서 계속 추억하는 건 성격에 안맞는다"며 "그 시절은 무엇보다 소중하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중요하기에 과거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평창 올림픽 유치 PT나 UN 총회 연단에 서서 평화와 인류애를 언급하는 국제 스피치 경험에 대해서도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적기에 국제 기구의 공식석상에 서는 것은 부담스러웠다"며 "하지만 어쨌거나 나에게 주어진 일이기에 실수 없이 잘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회상했다.
성공적으로 수행한 비결로는 무덤덤한 성격을 꼽았다. '멘탈이 강하다'는 질문에 "태어나기를 그렇게 태어난 것 같다"고 웃으며 "선수로서 좋은 성격을 가진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나도 사람이니까 큰 경기에 나가거나 하면 긴장이 안 될 수는 없는데 많은 경기 경험이 도움이 되었다. 평정심을 잃지 않도록 마음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요즘 근황에 대해 "대외적으로 보이는 모습이 거의 전부다. 쉬는 시간에는 지인들과 만나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미래 계획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계획하면서 사는 스타일은 아니다. 계획을 세우고 지키기보다 그저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고, 잘 늙으면 되지 않을까"라는 성숙한 답을 내놨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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