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인환(73)이 우을증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전태수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네 아버지가 가슴 속에 담아둔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 '비밥바룰라'(이성재 감독, 영화사 김치 제작). 극 중 몸소 실천하는 욜로 행동파 영환 역의 박인환, 평소 무뚝뚝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퉁명스럽게 대하지만 아내에게는 한없이 자상하고 로맨틱한 순호 역의 신구, 연애 지식은 박사급이지만 현실은 모태솔로인 현식 역의 임현식, 영환·순호·현식과 50년 지기 친구 덕기 역의 윤덕용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앞서 박인환은 지난 21일 갑작스러운 비보로 연예계를 충격에 빠트린 전태수에 대해 선배로서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그는 "사실 나는 현재 주어진 작품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미래에 대한 나를 바라기 보다는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외에 다른 배우들, 특히 젊은 배우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젊은 배우들에게 말하고 싶은 건 우리도 그 시절을 겪어 왔지만 다들 치열하게 산다. 그래서 아까 전태수의 비보를 듣고 더 안타까웠다"고 답했다.
이어 "전태수의 나이가 겨우 34세라고 하더라. 그런데 그런 연락이 와서 참 놀라기도 하고 애통하기도 했다. 우리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지금은 경쟁이 더 치열한 것 같다. 우리야 나이가 들었으니까 경쟁에서 밀리더라도 포기할 용기가 생기는데 이제 막 배우를 꿈꾸는 젊은 후배들은 포기할 수가 없지 않나? 갑자기 작품을 안 하면 가족들, 주변 지인들로부터 '너 왜 요즘 안나오니?' '누구한테 잘못했니?' '이제 인기 없어진거네' 등 많은 이야기를 듣는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밖에 나가기도 싫고 사람들을 만나는 건 더욱 싫어진다. 스트레스도 엄청 받았을 것 같다. 우을증이 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배우라는 일이 이런 스트레스를 극복해야하는 것 같다. 정말 안타깝다"고 씁쓸한 마음을 털어놨다.
한편, '비밥바룰라'는 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 김인권, 이채은, 이은우, 최선자, 성병숙 등이 가세했고 '우리집'의 이성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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