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 김병오의 해외 전지훈련 성폭행 혐의 사건이 자칫 장기화될 조짐이다.
김병오가 자신의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는 등 진실 공방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어 정확한 진상 파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괌의 퍼시픽데일리뉴스는 23일 김병오가 전지훈련지인 괌의 리조트 객실에서 22세 여성에게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퍼시픽데일리뉴스가 보도와 함께 김병오의 머그샷(피의자 식별용 얼굴사진)까지 공개하면서 김병오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확인됐다.
하지만 보도에서 세세하게 언급된 강제 성폭행 시도 과정, 경찰 연행 과정 등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확인된 게 없다.
이같은 외신 보도가 나오자 상주 구단도 현지 선수단 스태프를 통해 진상 확인에 나섰지만 국제전화 연락이 원활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인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상주 관계자는 "김병오가 성폭행 혐의에 대해 억울해한다는 사실 외에는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정확하게 밝혀진 게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병오는 퍼시픽데일리뉴스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크게 다르며 범죄가 될 만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퍼시픽데일리뉴스에서 소개된 내용이 피해 여성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면, 김병오의 결백 호소 역시 일방적인 주장이라 관련된 언급을 하는 게 무척 조심스럽다는 게 상주 구단의 입장이다.
22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선수단에 돌아온 김병오는 일단 한국으로 돌아와 조사를 받아야 한다. 상주 선수단이 26일 귀국 예정인데 이때 동행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상주는 당초 26일 귀국 일정으로 괌 전지훈련을 떠난 바 있어 훈련 일정을 급히 조절하지는 않았다.
국방부는 23일 "현지 경찰과 협조해 혐의가 있는 김병오를 우리나라로 귀환시켜 관계기관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방침에 따라 김병오는 귀국 즉시 구단의 진상 파악을 거치기 전에 군 수사당국으로 이첩돼 조사받을 것으로 보인다.
상주는 "2월 3일부터 부산 기장군으로 국내 전지훈련을 떠나기로 한 남은 선수단의 동계훈련 일정은 차질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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