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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합류' 농구 대표팀, 어떤 효과를 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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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합류로 농구 대표팀도 탄력을 받을까.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5일 특별귀화로 한국국적을 얻은 라틀리프를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2019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전 대표팀 12명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이전 대표팀에 소집됐던 김시래(LG)와 이승현(상무)이 빠지고, 두경민(DB)과 라틀리프가 들어갔다.

라틀리프의 합류는 대표팀이 고대하던 일이다. 포스트업에서 강한 라틀리프가 함께 하면 오세근(KGC) 이종현(현대모비스) 김종규(LG) 등 기존 대표팀 '빅맨'들의 부담이 줄어든다.

키가 1m99인 라틀리프는 경쟁국가 센터에 비해 큰 편은 아니다. 그러나 체력이 좋고 저돌적인 몸싸움에 강점이 있다. 그동안 한국 대표팀은 골밑 몸싸움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틀리프의 합류는 대표팀 전력의 플러스 요소가 많다.

또 라틀리프는 KBL에서 58경기 연속 '더블-더블'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을 정도로 리바운드 능력이 좋다. 소속팀 서울 삼성 썬더스에서 속공에 완벽히 적응해 허 재 대표팀 감독의 농구 스타일에 쉽게 녹아들 수 있다. 국내 리그에서 6시즌째 뛰며 한국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대표팀 적응도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표팀에 최준용(SK), 허 훈(kt), 이종현 등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이 많아 라틀리프에 대한 기대가 크다. 라틀리프는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 한국 농구 대표팀은 젊고 빠르고, 좋은 팀이었다. 포스트 아래에서 내 역할을 확실히 하고,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그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만 29세로 전성기라는 점도 장점이다. 앞으로 최소 5년 이상 대표팀에서 활약을 해줄 수 있는 나이다. '라건아'라는 이름으로 뛸 첫 무대인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에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