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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적으로 말하는 임현욱 씨는 졸업을 앞둔 고3이다. 예전에는 수능준비 때문에, 입시를 끝낸 지금은 해방감에 그는 아무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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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친구 1,200名. 하루 다섯 개의 일정을 소화한다는 박형순 씨가 무인도에 간다면 꼭 가져가고 싶은 것은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다. 그에게 혼자 있는 시간은 남에게 뒤처지는 의미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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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을 운영하는 박소현 씨는 사람의 말소리가 있어야 마음이 놓인다. 말소리를 들으려 주말엔 일부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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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공부로, 청년들은 취업 준비로 생각할 겨를이 없다. 취직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일하다 보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은커녕 쉬는 시간도 부족하다.
이런 시대에 사장이 앞장서 직원들에게 고독을 권하는 회사가 있다.
건설 설계 소프트웨어 분야 세계 1위를 자랑하는 국내의 한 IT업체의 면접 질문은 매우 독특하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일을 하는가?' 등 상상도 하지 못한 화두 앞에서, 준비해온 말들이 무색해진다.
그뿐이 아니다. 이 회사는 '나', '세상', '삶', '일' 네 가지에 대한 이해가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자기성찰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그 중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파격적이다. 무려 20일간 직원들을 업무에서 배제시키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한 것이다. 이 회사가 이토록 고독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은 고독 속에서 비로소 성장한다. 이번 주 일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될 SBS스페셜 '검색 말고 사색 - 고독연습'에서는 그들의 고독연습에 동행해 혼자 있는 시간의 의미와 힘을 찾아본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