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풋볼센터(터키 안탈리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신태용호의 회복훈련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전날 몰도바전 승리의 영향이 컸다. 다들 웃으면서 몸을 추스렸다. 코칭스태프들도 무리하지 않았다. 40여분 남짓 훈련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28일 터키 안탈리아 타이타닉풋볼센터에서 훈련을 가졌다.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전날 경기를 뛴 선수들은 조깅과 스트레칭으로 뭉쳐있던 근육을 풀었다. 짧게 뛰었거나 뛰지 못한 선수들 역시 훈련 강도는 세지 않았다. 5대2 볼돌리기를 하면서 볼감각을 키웠다. 그리고 미니 게임을 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아직 동계훈련 중이 선수들이었다. 다들 100% 몸상태는 아니었다. 그래서 신 감독은 여유로운 훈련으로 선수들을 다독였다.
다만 선수들이 모두 긴장을 푼 것은 아니었다. 여유있는 훈련이지만 동시에 자신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대표팀 훈련에 온 선수들 가운데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함께 갈 수 있는 선수들이 많지 않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유럽파들이 오지 않았다. 또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PO)를 앞둔 팀의 선수들도 참여할 수 없었다. 때문에 터키에 있는 선수들로서는 남은 기간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줘야만 했다.
선수들의 인터뷰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전날 몰도바전 최전방에서 뛰었던 김승대는 "훈련할 때나 경기할 때 감각이 떨어질 것이라고 느꼈다. 올해 들어 경기를 처음했다. 장점을 보여주기에는 짧았다. 남은 경기에 들어간다면 지금 첫 단추를 잘 꿰었다고 생각한다. 편하고 좋은 플레이가 많이 나올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 내가 가진 장점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몰도바전에서 20여분 남짓 뛰었던 이창민 역시 "시간도 아직 남아있다. 제 것을 다 보여줄려고 노력할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내 최대의 무기인 슈팅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태용 감독은 터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훈련 시작 전 터키 언론들이 대거 몰려와 인터뷰를 요청했다. 한국의 월드컵 준비 상황과 선수들에 대해 물었다. 신 감독은 "국내파 위주로 팀을 꾸려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터키 언론의 관심은 손흥민이었다. 신 감독은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월드컵에서 맹활약할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29일 한 차례 훈련을 더 가진 뒤 30일 오후(한국시간 30일 오후 8시) 마르단스타디움에서 자메이카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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