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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울산 바닷가의 한 조용한 마을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수상한 대형 냉동 창고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비밀리에 감시한 지 2개월 만에 경찰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마대자루가 은밀하게 창고로 옮겨지는 모습을 포착했고 즉시 현장을 급습했다. 창고 안에 펼쳐진 광경은 놀라웠다. 피가 묻은 마대자루가 무려 94개가 있었고 그 속에서 꺼낸 '무언가'를 칼과 톱으로 자르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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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고래고기를 불법 포획된 것으로 판단해 총 27톤, 시가 40억 원에 달하는 양을 압수했다. 그리고 불법으로 포획된 고래를 유통시킨 혐의로 음식점 운영자 4명을 포함해 총 23명을 입건했고, 사건은 그렇게 일단락 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지 한 달 만에 경찰은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검찰이 압수한 27톤의 고래 중 21톤을 피의자들에게 돌려주라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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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경찰이 압수한 27톤의 고래고기 중 현장에서 해체를 하다가 적발된 6톤을 제외한 나머지는 불법성을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돌려줘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경찰이 급히 검찰에 연락해 불법성이 구체적으로 확인될 때까지 돌려주면 안 된다고 만류했지만, 결국 21톤의 고래고기가 피의자들에게 되돌아가 버린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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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고기 식당을 운영하는 피의자들이 21톤의 고기를 돌려받은 건 2016년 5월 초, 고래고기 수요가 1년 중 최고에 이른다는 고래축제를 앞둔 시점이었다. 그들은 어떻게 이 대목에 맞추어 고래고기를 돌려받을 수 있었던 걸까?
직무유기 혐의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한 담당 검사는 경찰 조사에 한 번도 응하지 않은 채 얼마 뒤 해외연수를 떠났다고 한다. 과연 경찰이 제기하는 의혹의 실체는 어디까지가 진실인 걸까?
오늘 밤 8시 55분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한 사건을 두고 경찰과 검찰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불법 고래고기 환부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본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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