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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취재진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훈련이 끝난 북한 선수들과 감독들을 목 빠지게 기다린다. 국제빙상연맹(ISU)는 선수가 믹스트존을 통과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베테랑 단거리 선수 최은성이 2일 부상을 한 뒤 3일 회복상태를 묻는 질문에 "상황을 지켜본 뒤 올림픽 출전은 선수의 의지에 달렸다"는 윤 감독의 한 마디를 들은 것이 전부였다. 4일과 5일 훈련을 마친 뒤에도 국내 취재진들의 인터뷰 요청에도 불구하고 입을 꾹 닫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물론 선수가 인터뷰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은 없다. 다만 북한은 '전세계인의 축제' 동계올림픽을 전혀 즐기고 있지 않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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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도 지나칠 정도로 심하다. 항상 경찰 두 개 중대가 일렬로 선수단의 퇴장 동선을 만든다. 이들의 경호를 위해 충청북도 경찰들도 차출돼 연습장 주위를 가득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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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함은 5일에도 이어졌다. 빠르게 쏟아지는 질문에도 쇼트트랙 1500m에 출전하는 장광범은 믹스트존을 아무 말 없이 지나갔다. 국내 취재진들이 허탈함을 느끼고 있을 때 한 사람이 불쑥 나타나 "북한 선수에게 그런 어조로 얘기하면 부담을 가질 수 있다"며 오히려 취재진을 향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취재 결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파견된 미디어 국장이었다. 이 국장은 "말이 아가 다르고 어가 다르다"며 계속해서 훈계식 발언을 했다.
북한 선수단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하나의 국가일 뿐이다. 이런 과잉보호는 오히려 다른 국가들에게 '외톨이'로 보여질 수밖에 없다. 넘치면 안 하느니 못하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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