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규모의 퍼포먼스로 진행되는 브라질 카니발 축제가 9일 밤(현지시간)부터 본격 개막했다.
올해 카니발은 2월 13일이며, 이날부터 13일 새벽까지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열정적인 삼바 리듬을 타고 열리는 축제로 분위기가 절정에 달하게 된다.
카니발 축제 중에서도 '삼바의 본고장' 리우데자네이루와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 아프리카 문화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북동부 사우바도르, 남동부 내륙 중심도시 벨루 오리존치, 유네스코 지정 세계역사유적지구인 북동부 헤시피·올린다 등이 유명하다.
특히 리우와 상파울루에서는 삼바 전용경기장인 삼보드로무(Sambodromo)에서 화려한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브라질 언론은 장기간의 경제침체와 고질적인 치안불안 등에 대한 불만, 기득권층의 부패에 대한 비난, 한 자릿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요구 등이 퍼레이드의 소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년간 계속되는 지방정부의 재정난과 황열병 공포에도 올해 카니발 축제에는 예년 수준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브라질 관광부는 올해 카니발 축제에 참가하는 국내외 관광객을 1천110만 명으로 추산했다. 내국인 1천70만 명, 외국인 40만 명을 합친 것이다. 관광수입은 111억4천만 헤알(약 3조7천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세수 부족으로 재정난을 겪는 일부 도시는 예산 지원이 어려워지면서 카니발 축제를 취소했다.
경제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에는 전국 13개 주의 40개 가까운 도시에서 카니발 축제가 취소된 바 있다.
해마다 사순절(예수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교회 절기)을 앞두고 열리는 브라질 카니발 축제는 유럽으로부터 전해진 전통적인 가톨릭 행사에 아프리카풍의 타악기 연주와 열정적 춤이 합쳐져 생겨났다.
브라질에서는 이날부터 카니발 연휴가 시작되며 정부기관과 은행, 기업체 등이 휴무에 들어간다.
TV 방송사들은 리우를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벌어지는 행사를 매일 밤새 생중계하면서 카니발 축제 분위기를 이어간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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