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돌이' 서이라(26·화성시청)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가볍게 준결선에 진출했다.
서이라는 1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2분18초780를 기록, 조 1위를 차지했다.
서이라는 이날 오후 8시 21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펼쳐질 대회 1500m 준결선에 출전한다.
앞선 경기에선 황대헌(19·부흥고)와 임효준(22·한체대)가 나란히 준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이라는 올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와 3차 대회 1500m에서 나란히 4위에 오른 바 있다.
이 종목에서 한국은 8년 만의 금메달을 바라본다.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한국은 두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인공은 2006년 토리노 대회 때 안현수(빅토르 안), 2010년 밴쿠버 대회 때 이정수였다.
이날 서이라는 한국의 개인종목 출전 선수 중 가장 나중에 얼음을 지쳤다. 5명의 경쟁자와 레이스를 펼친 서이라는 초반부터 선두권을 형성하는 전략을 폈다. 2위로 레이스를 펼친 서이라는 미국의 셀스키에게 자리를 내주며 9바퀴를 남겨둔 상황까지 4위를 유지했다.
이후 8바퀴를 남겨두고 선두로 치고나온 서이라는 일본의 와타나베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4바퀴를 남겨두고 안쪽을 파고들어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서이라는 계속해서 선두를 유지하며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