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최민정(20·성남시청)의 4관왕은 페널티로 날아가버렸다.
최민정은 13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선 A에서 두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번 레인에서 스타트한 최민정은 레이스 초반 세 번째에서 선두를 추격했다. 3바퀴가 남은 시점부터 스피드를 올린 최민정은 아웃 코스로 선두 폰타나와 킴 부탱을 추월하기 시도했다. 마지막 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폰타나와 마지막 경쟁을 펼친 최민정은 마지막 날 들이밀기로 비디오 판독에 돌입했다. 하지만 최종 판정은 페널티였다. 결국 은메달 획득도 실패했다. 허무함이었다.
그렇다면 최민정은 왜 페널티를 받았을까.
최민정은 두 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폰타나를 제치려고 했다. 그 상황에서 킴 부탱(캐나다)도 함께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때 최민정과 킴 부탱의 접촉이 발생했고 심판들은 레이스가 종료된 뒤 비디오 판독을 통해 최민정에게 페널티를 부과했다.
준준결선에서 사진 판독 끝에 가까스로 준결선에 오른 최민정은 오히려 준결선에서 여유있는 레이스를 펼치며 결선 A 무대를 밟았다. 결선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야라 판 케르코프(네덜란드), 엘리세 크리스티(영국), 킴 부탱(캐나다)과 레이스를 펼친 최민정은 치열한 스피드 경쟁을 펼쳤다. 마지막 역전을 대 역전을 노렸지만 아쉽게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세계 최강 한국이 정복하지 못한 건 여자 500m뿐이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26년간 두 개의 메달밖에 없었다. 1998년 나가노 대회 때 전이경(현 싱가포르 여자대표팀 감독)이 동메달, 2014년 소치 대회 때 박승희가 따낸 동메달이 전부다. 특히 네 대회 연속, 16년간 중국에 금메달을 빼앗겼다. 4관왕 도전에도 아쉽게 실패했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