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조 한체대 총장이 '쇼트트랙 에이스' 임효준(22·한체대)에 이은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24·한체대)의 설날 금메달 쾌거에 더할 수 없는 기쁨을 표했다.
윤성빈은 16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4차 시기에서 50초02를 기록했다. 자신이 2차 시기에서 세웠던 트랙 레코드(50초07)를 0.05초차로 단축하며 1~4차 시기 합계 3분20초55로, 러시아 출신의 니키타 트레구보프(31)를 무려 1초63초차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1차 시기부터 4차 시기까지 1위를 놓치지 않는'퍼펙트 금메달'이었다.
윤성빈의 메달은 지난 10일 쇼트트랙 1500m 임효준에 첫 금메달에 이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두 번째 금메달이다. 대한민국이 평창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 2개 모두를 한체대 패기만만한 대학생들이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8년전 밴쿠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당시 한체대 재학생이던 이상화 이승훈 모태범이 금메달 3개를 휩쓴 데 이은 또 한번의 쾌거다. 동계 종목 불모지에서 대한민국 엘리트 체육의 요람으로서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학교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다.
김성조 총장은 설날 평창에서 전해진 '한체대 재학생' 윤성빈의 금메달 낭보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5년 전부터 한체대가 동계 스포츠를 집중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실기교수님들의 협조속에 썰매 종목을 선택했다. 그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대승적 견지에서 양보해주신 타종목 교수님들께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역시 우리 한체대는 한국 스포츠 전체의 발전을 위한 대승적 방향을 찾아가는 역량있는 '베스트 유니버시티'다운 대학이라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표했다. "임효준에게 전명규 한체대 교수(대한민국 선수단 부단장)를 통해 축전을 보냈다. 오늘 윤성빈에게도 축전을 보낼 예정이다. 헌신적인 지도교수들과 뛰어난 학생들의 노력으로 따낸 금메달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치하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까지 올림픽 메달 94개를 기록한 한체대는 2016년 리우하계올림픽에서 박상영(펜싱), 김소희, 오혜리(이상 태권도)가 금메달을, 윤진희(역도), 김정환(펜싱), 차동민(태권도)이 동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메달 100개를 채웠다. 지닌해 8월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이하 FISU) 선정 '베스트 유니버시티'상도 받았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임효준(쇼트트랙)과 윤성빈(스켈레톤)이 잇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학교 통산 102번째 메달을 기록하게 됐다. 평창=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