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한 기량 차이가 압도적인 스코어 차이로 이어졌다. 2019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3차전에서 허 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이 홍콩을 완파하며 2승째를 챙겼다.
한국은 2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홍콩과의 경기에서 93대72로 승리했다. 대표팀에 새롭게 합류한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3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정현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0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홍콩 역시 전반에 20-25로 대등하게 맞섰지만, 2쿼터 이후로 벌어지는 점수차를 막지 못하며 3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장에 나온 온힝킹 홍콩 감독은 "우리 나름대로 잘 이끌어갔지만, 한국이 수비적으로 강하다는 걸 느꼈다. 경기 흐름이 바뀔 수도 있었는데, 그게 안됐다. 그래도 우리 공격이 잘 이뤄졌다는 게 다행이고, 다음번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힝킹 감독은 이정현과 라틀리프를 가장 위협적이었던 선수로 손꼽았다. 그는 "이정현은 슛도 정말 좋았고, 경기 내내 안정적인 모습이었다"고 평가한 뒤 "라틀리프도 팀의 중심에서 리바운드를 잘 잡아주고, 한국 농구 시스템에 잘 적응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온힝킹 감독은 같은 조의 다른 세 팀(한국, 중국, 뉴질랜드)에 대한 평가를 해 달라는 질문에 "중국은 레드팀과 블루팀으로 나뉘어져 변화가 많아 확실히 모르겠다. 그러나 한국은 스피드가 좋고, 슛이 정확하다. 뉴질랜드는 선수들이 크고 강한 운동능력을 지녔다"면서 "세 팀의 실력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