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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이야기는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 경북 의성에 컬링훈련원이 처음 오픈됐다. 김경두 현 경북컬링협회 부회장이 앞장 섰다. 김 회장의 동생 김경석(체육교사)도 동참했다. '팀 킴'의 시작은 김은정부터 출발한다. 의성여고 1학년이었던 김은정은 체육시간에 체험 활동으로 처음 컬링을 접혔다. 재미가 생긴 그는 방과후 컬링팀에 가입하고 싶었다. 그때 '쪽지'로 친구 김영미(리드)의 의사를 타진했다. 김영미가 동창 은정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이후 당시 의성여중에 다녔던 영미 동생 경애(서드) 그리고 경애 친구 김선영(세컨드)이 차례로 합류했다. 경애는 언니가 빠트린 물건을 갖다주러 컬링훈련원에 들렀다가 스톤을 잡았다. 당시 김경석 교사가 친구 3명을 더 데리고 오라고 했고, 김경애는 함께 가입할 친구를 모집했는데 김선영이 동참했다. 그리고 나중에 김초희(후보)가 가세하면서 '팀 킴'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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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4년의 경험이 쌓인 김은정의 '팀 킴'은 2017년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승리,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리고 '팀 킴'은 평창올림픽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한국은 예선 9경기에서 8승1패 1위로 준결승에 진출, 일본을 연장 11엔드에 극적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김은정의 마지막 스로 샷으로 1점을 따내며 라이벌 일본을 제압했다. 승리를 확인하고 스킵의 무게감에서 벗어난 그는 예선 패배를 설욕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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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컬링 소녀들은 이번 대회 내내 자신의 치솟은 유명세를 실감하지 못했다. 대회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휴대폰을 감독에게 자진 반납하고 선수촌과 경기장만을 오갔다. 인터넷에서 그들의 얘기가 급속도로 퍼져 전국구 스타가 됐지만 '팀 킴'은 은메달을 목에 걸때까지 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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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을 지도한 김민정 감독은 "우리 팀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팀이 아니다. 10년 이상을 보고 꾸준히 만들어온 팀이다"고 말한다. 김 감독은 김경두 부회장의 딸이다. 김 감독은 "한국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건 무척 어렵다. 우리는 새 역사를 썼다. 개척하는 사람들을 존중해줬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그는 그동안 경제적으로나 행정 지원이 부족했던 부분에 큰 아쉬움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팀 킴'은 순탄한 '꽃길'을 걸어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들은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만큼 값진 은메달을 국민들에게 선사했다. 김은정을 비롯한 5명은 아쉬움과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김은정은 "중요한 경기 마다 져 한때 이름을 김'금'정으로 개명할까도 고민했다. 앞으로 우리 팀은 4년 다시 지금 처럼 똑같이 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미는 "제 이름을 할아버지가 지어주셨다. 옛날 이름 같아서 개명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제 영미라는 이름이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강릉=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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