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강우가 배우라는 직업과 남편으로서의 삶에 대해 말했다.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시체가 사라진 후 시체를 쫓는 형사,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남편, 그리고 사라진 아내 사이에서 벌어지는 단 하룻밤의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 '사라진 밤'(이창희 감독, 싸이더스 제작). 극중 아내를 살해하고 완전범죄를 계획한 남편 박진한 역을 맡은 김강우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극중 박진한은 재벌가 회장 아내 윤설희(김희애)의 소품 같은 삶에서 생명력을 잃어가던 대학교수. 숨 막히는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리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이혼을 결심하지만 그럴수록 설희의 집착은 심해졌고 결국 아내를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한다. 완전범죄를 확신하던 그때 경찰로부터 아내의 시체가 살아졌다는 소식을 듣고 국과수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형사 윤중식(김상경)으로부터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당한다.
매 작품 메소드 연기를 펼치며 광기 어린 인물을 섬세하게 그려온 김강우. 그가 '사라진 밤'에서 단 하룻밤 사이에 완전범죄에 성공한 살인자이자 아내의 시체를 빼돌린 용의자, 그리고 자신이 죽인 아내로부터 협박을 받으며 무너지는 인물로 분해 놀라운 열연을 펼친다. 악역임에도 연민을 갖게 만드는 그의 놀라운 열연은 시종일관을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날 김강우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저는 배우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직업일 뿐이다. 출근 하실 때 다들 스트레스 받지 않나. 저도 새벽에 촬영하러 일어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편으로서의 김강우에 대해 "저는 정말 평범한 남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멀티가 좀 안 된다. 남자들이 멀티가 잘 안되는데 제가 유독 심하다. 일할 때는 일만 해야 하는 스타일이다. 대신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최대한 가정에 시간적인 할애를 하다"며 "배우가 굉장히 이기적인 직업이다. 자기는 모르지만 가족의 희생이 엄청나게 따른다. 모든 게 돌아가는 라이프 패턴이 그 사람에 맞춰진다. 그 사람 스케줄에 좌지우지 될 수 밖에 없다.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희생을 많이 해준다. 그런 면에서 제가 다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라진 밤'은 이창희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으로 김강우, 김상경, 김희애 등이 출연한다. 3월 7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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