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에 대한 목표가 있다."
목표가 없으면 경기에 집중하기 어렵다. 하지만 작은 목표라도 확실하게 있다면, 경기에 임하는 태도나 자세가 달라진다. 이번 시즌 9위에 머물고 있는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시즌 막판 보여주고 있는 집중력의 원동력이 바로 여기에 있다. '8위 등극'을 목표로 삼더니 연승까지 이뤄냈다.
오리온은 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크게 앞서나간 끝에 단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101대74의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오리온은 지난 4일 전주 KCC 전에 이어 2연승을 달성했다. 특히나 8위 LG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 경기 전까지 오리온은 9위로 LG와 2경기 차였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격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이로써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역전 가능성이 생겼다.
지난 4일 KCC전 승리 후 추 감독은 "8위에 대한 목표가 있지만, 인위적으로 되는 건 아니니 늘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KCC전처럼 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KCC전에서는 팀워크를 앞세운 수비와 외곽포로 이겼다. 이날 역시 비슷한 패턴이었다.
1쿼터에는 한호빈과 허일영이 나란히 8득점하며 리드를 이끌었다. 허일영은 3점슛 2개로 기선을 제압했다. 결국 오리온이 32-24로 기선을 잡았다. 이때부터 계속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2쿼터에는 저스틴 에드워즈와 허일영, 버논 맥클린 등이 LG의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특히 리바운드에서 10-4로 앞서며 제공권을 장악했다. 3쿼터에는 최진수의 슛이 빛났다. 2점슛 3개와 3점슛 1개를 모두 성공하며 100%의 성공률로 9득점했다. 여기에 에드워즈도 9점을 보태며 승기를 굳혔다. 4쿼터에서도 별다른 반전은 없었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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