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세레소 GK 김진현, 가시와전서 인종차별 당했다

by

일본 J1(1부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활약 중인 골키퍼 김진현이 상대 팬으로부터 인종차별행위를 당해 경기가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진현은 10일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가시와 레이솔과의 2018년 J1 3라운드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34분 골킥을 차기 전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골대 뒤편에서 자신을 향해 손가락으로 두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한 상대 팬들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에 경기가 3분 동안 중단됐고 가시와 선수들이 서포터스석으로 향해 자제를 요청한 뒤에야 경기가 진행됐다.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경기 후 세레소 오사카 관계자가 영상을 통해 해당 행위를 조사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며 '김진현은 경기 후 해당 사건에 대한 내용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다'고 전했다. 김진현은 "가시와 서포터스가 (플레이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는 수 년 전부터 뛰고 있었기 때문에 알고 있었다"며 "지금까지 잘 집중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정환 세레소 오사카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답할 수 없다"면서도 "(경기와 관계없는) 다른 일이 일어났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리그의 인종차별행위는 일부 과격 서포터스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골칫덩이다. 수 년 전 우라와 레즈 서포터스 소모임에서 관중석 출입구 쪽에 'Japanese Only(일본인 전용)'라는 걸개를 걸었다가 출입정지 징계를 당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