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특급 유망주 윤성빈(19)과 한동희(19)가 시범경기에서 베일을 벗는다.
롯데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주목받은 건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었다. 2년차 투수 윤성빈은 어깨 재활로 첫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았고, 착실한 재활로 고교 시절의 위력적인 구위를 되찾았다. 대만-일본으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에서 꾸준히 좋은 공을 던졌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아프지 않고 씩씩하게 공을 던져줬다"며 흡족해 했다. 신인 중 유일하게 1군 캠프에 참가했던 3루수 한동희도 호평을 받았다. 타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에서 본격 경쟁에 들어간다.
윤성빈은 당장 14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일찌감치 선발로 준비해왔다. 게다가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팔꿈치 미세 염증으로 아직 귀국하지 않았다. 회복을 위해 일본 오키나와에 남았기 때문. 롯데는 비어있는 이 자리를 채워야 하는데, 윤성빈 카드를 먼저 시험한다. 정규시즌은 아니지만, 본격 시험대다. 스프링캠프에선 1경기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8㎞. 청백전에서도 2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윤성빈의 투구를 지켜본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직구다운 직구를 봤다"고 극찬했다.
다만, 선발로 긴 이닝을 던졌을 때를 봐야 한다. 김원형 수석 겸 투수 코치는 "사실 다른 팀을 상대로 딱 1이닝 던졌다. 어떤 활약을 하느냐에 따라 그 1이닝 평가가 독이 될 수도 있고, 좋은 쪽이 될 수도 있다. 아직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 해설위원도 "직구는 좋지만, 주자가 나갔을 때 슬라이드 스텝이 아직 부족하다. 경험은 더 쌓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시범경기는 보완점을 체크해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어쨌든 1~2년 내로 꾸준히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동희는 고교 3학년 때, 5홈런을 때려내며 거포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스프링캠프에서 빠른 배트 스피드를 자랑했다. 전지훈련 5차례 연습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3루수를 맡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수비 평가도 좋다. 한동희는 "어느 정도 수비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실전에서 그 능력을 증명했다. 조 감독은 "수비도 생각보다 좋다. 실책이 거의 없었다. 3루수 쪽에서 수비로 2위를 다툴 수 있을 정도다. 기본적으로 송구가 좋다"고 했다. 캠프를 총평하면서도 "한동희가 선배들과 경쟁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 기세를 시범경기에서도 이어가야 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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