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에 도전하는 롯데 자이언츠가 풀리지 않은 고민을 안고 시작한다.
2018 KBO리그 시범경기가 일제히 개막한다. 시범경기는 각 구단들이 마지막 약점을 체크하고, 주전을 결정할 수 있는 기간이다. 조원우 롯데도 시범경기 끝까지 경쟁을 통해 주전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포수, 유격수, 3루수 등에서의 주전 경쟁만 남은 상황. 모두 내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자리다. 특히, 포수는 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기본적으로 투수를 리드해야 한다. 작은 실수 하나가 투수의 정신력을 흔들 수 있다. 여기에 야수를 지휘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그러나 롯데는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한 주전감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동안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이적)가 주전 마스크를 써왔다. 여러 백업 포수들이 있었으나, 출전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1군 경험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1군 스프링캠프에는 강동관, 김사훈, 나원탁, 나종덕이 참가했다. 통산 1군 기록만 보면 김사훈이 114경기, 나원탁이 12경기, 나종덕이 5경기, 강동권이 3경기에 출전했다. 김사훈은 그 중 49경기에서 선발 출전했고, 나원탁은 7경기 선발이었다. 대부분의 포수들이 주로 선발이 아닌 백업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무한 경쟁의 기회에서 확 치고 나오는 포수가 보이지 않았다. 장재중 배터리 코치는 "조금도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조 감독 역시 "주전이 누구라는 답이 아직 안 나왔다.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확 눈에 띄게 올라온 선수는 없다. 포수 쪽에서 분명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시범경기에선 포수를 비롯한 모든 포지션에서 로테이션을 돌릴 예정. 번갈아 가며 선발 포수로 나선다. 전지훈련 실전만으로는 평가가 어려웠다. 시범경기도 팀 당 8경기로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포수들에게 매 순간이 중요한 기회다. 무엇보다 안정감이 가장 중요하다. 전지훈련에서 나왔던 작은 포구 실수도 이제 경쟁 체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포수들의 공격력도 현재까지는 걱정이다. 연습경기에서 강동관이 1타수 1안타, 김사훈이 4타수 1안타, 나원탁이 5타수 1안타, 나종덕이 6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표본이 작지만, 타격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강민호를 놓쳤지만, 과감한 행보로 다른 쪽에서 전력을 보강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우승 후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다만, 포수 고민 해결 없이는 1위 경쟁이 쉽지 않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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