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첫날 열기는 뜨거웠다.
2018년 KBO리그 시범경기가 13일 오후 1시 5개 구장(대전, 광주, 부산, 수원, 마산)에서 개막했다. 평일 시범경기는 무료로 관전할 수 있고, 내야 관중석 일부만 개방한다. 평일 낮에 열리는 경기는 많은 관중을 유치하기 어렵다. 하지만 시범경기 첫 날은 달랐다. 화요일 경기인데도 9900여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가장 눈에 띈 구장은 부산 사직구장. 사직구장은 지난 시즌이 끝난 직후 리모델링에 돌입했다. 먼저 클럽하우스와 실내연습장을 새 단장했다. 또 테이블 좌석을 늘렸고, 외야 자유석을 리모델링 하는 등 관중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게다가 새 시즌을 맞아 구단 VI(Visual Identity)와 유니폼을 바꾸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새로운 변화 덕분일까. 이날 약 2900여명의 팬이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전이 열린 사직구장을 찾았다. 오후 12시 관중 입장을 시작했는데, 포수 뒤 테이블석부터 찼다. 테이블석이 가득 들어차면서 내야석 일부를 개방해야 했다. 오후 1시 30분을 기점으로 2300명을 돌파했다.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 시범경기에는 구단의 공식 응원이 없다. 그런데 몇몇 팬들이 직접 구단의 응원가를 틀었고, 선수들의 응원가를 열창했다. 지난 겨울 롯데 유니폼을 입은 민병헌이 타석에 들어서자, 전 소속팀에서 쓰던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다.
선수들도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화답했다. 신인 3루수 한동희는 여러 차례 호수비를 선보이며 관중들의 환호를 유발했다. 원정팀 LG도 마찬가지였다. 내야에서 화려한 호수비가 나왔다. 롯데는 1-4로 뒤진 7회말 추격의 2점을 뽑는 등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득점이 나올 때마다, 포수 뒤 관중석이 들썩였다. 경기는 LG의 4대3 승리로 끝이 났다. 승패를 떠나 모처럼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부산 뿐만이 아니었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는 관중 2855명을 기록했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넥센 히어로즈-한화 이글스)와 마산구장(SK 와이번스-NC 다이노스)에는 각각 1300여명이 입장했다. 또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삼성 라이온즈-kt 위즈)에는 1550여명의 관중이 모였다.
비공식 집계지만, 9900여명의 팬이 시범경기 첫날 야구 갈증을 제대로 풀었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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