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타격 능력을 증명했다.
가르시아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4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LG는 가르시아의 결승 타점을 앞세워 롯데를 4대2로 꺾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잠시 주춤했던 가르시아지만, 다시 장타를 가동하며 부활을 알렸다. 이날 만큼의 활약만 해준다면, 김현수가 가세한 LG 타선은 이전보다 강력해질 수 있다.
가르시아는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오키나와 캠프에선 제대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오른쪽 어깨 뭉침 현상이 있었기 때문. 연습경기 최종 성적은 7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12타수 4안타) 2볼넷 4타점이었다. 13일 첫 경기에선 4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병살타 1개가 있었다. 4번 타자 답지 않은 활약이었다. 그러나 류중일 LG 감독은 14일 경기 전 "어깨가 뭉쳐서 감각이 떨어져 있어서 그렇지, 분명 잘 칠 것이다"라며 믿음을 보냈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공을 칠 수 있는 면이 많은 스윙이다"라고 설명했다.
가르시아는 류 감독의 믿음에 곧바로 화답했다. 그는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윤성빈을 상대로 2B1S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고, 4구 가운데로 몰린 146㎞짜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비거리 120m의 타구였다. 팀이 2-1로 앞선 3회초에도 해결사 능력을 과시했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폭투를 틈타 2루에 안착했다. 가르시아는 윤성빈의 5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5회초 2사 1루에선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가능성을 본 경기였다. LG는 지난해 팀 타율 2할8푼1리로 리그 7위에 올랐다. 팀 홈런은 110개로 리그 최하위. 저조한 장타력은 LG의 최대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시즌을 앞두고 FA 김현수를 영입했고, 3루수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를 데려왔다. 김현수는 이미 KBO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했던 타자다. 현재 타순 1번부터 3번까지 '안익훈-김현수-박용택'의 구상은 어느 정도 끝낸 상황. 4번 타자가 어떤 활약을 해주느냐가 중요한 변수인데, 가르시아가 조금씩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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