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29)이 첫 등판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1~2선발급 투수의 가능성을 보여준 첫 등판이었다.
LG는 올 시즌 헨리 소사와 윌슨으로 외국인 투수를 구성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KBO 베테랑' 소사에게 1선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강속구를 던질 수 있고, 한국에 대한 적응력도 뛰어나다. KBO리그에서 5년째 뛰는 만큼,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윌슨은 2선발 역할만 해줘도 최상의 시나리오다. 일단 스프링캠프에서 나쁘지 않았다. 게다가 팀 적응력도 뛰어나다. 류 감독은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인성이 1등"이라고 할 정도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훈련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와의 시범경기에선 5이닝 3안타(1홈런)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1사 후 손아섭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 외에 실점이 없었다. 최고 구속은 146㎞. 스트라이크 비율이 71.2%(59개 중 42개)였다. 스트라이크존에 공격적으로 공을 꽂아 넣었다. 윌슨이 잡아낸 아웃카운트 15개 중 삼진 5개를 제외하면, 모두 내야 땅볼이었다. 그 중 병살타 2개가 포함됐다. 그 정도로 윌슨은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였다.
윌슨은 "한국에서 첫 경기를 해서 기쁘다. 몸 상태에 힘이 느껴져서 만족한다. 오늘도 공격적인 피칭을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공격적 피칭은 윌슨의 최대 강점이다. 그는 "항상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한다. 이런 결과가 있어서 만족한다. 앞으로도 스트라이크존 공략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고 했다. 타자들에 대한 공부도 끊임 없다. 류 감독은 윌슨에게 "한국 타자들이 잘친다"는 점을 미리 전달했다. 동료들에게도 많은 조언을 얻고 있다. 윌슨은 "매 경기 한국 타자들에 대해서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 가장 초점을 두고 있는 게 건강이다. 또 한국 타자들이 빠른 공을 잘 치고, 타석에 계획을 세우고 들어오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땅볼 유도 능력 역시 윌슨이 강점으로 꼽고 있는 부분이다. 그는 "삼진보다 땅볼 유도한 걸 더 만족한다. 항상 수비수와 같이 풀어가려고 한다. 앞으로도 그런 경기가 더 많이 나올 것이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려 하고, 낮게 던지려 하다 보면 땅볼이 나온다"면서 "투심패스트볼 제구가 잘 되면서 낮게 던질 수 있었다. 또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흡족해 했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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