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함, 8개월 만의 태극마크를 다시 단 박주호(31·울산)과 홍정호(29·전북)의 공통분모였다.
박주호와 홍정호는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유럽 원정길에 올랐다. 신태용호는 오는 24일과 28일 각각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1차 훈련을 마친 신태용호는 오는 22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북아일랜드로 떠난다. 이어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전세기를 이용해 폴란드로 건너가 평가전을 치른다.
23명의 태극전사 중 이날 인천공항에는 K리거 13명만 모였다. 이 중 유독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두 선수가 있었다. 주인공은 박주호와 홍정호였다. 이들이 밝힌 속내에서 강력한 월드컵 출전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박주호는 "나는 뒤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10분 아니 1분의 출전시간이 주어져도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다음은 감독님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박주호는 올 시즌 K리그로 유턴했다.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박주호는 "소속 팀에서 경기를 뛰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수비진을 보호하고 1차 빌드업 역할을 하고 있다. 소속팀에서의 역할을 바탕으로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호의 각오도 비장했다. 홍정호는 "이번 3월 A매치가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부담은 있지만 빠르게 떨쳐내고 경기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년간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이 없어서 찾아야만 했다. 지금은 전북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박주호와 홍정호는 흔들리는 수비진을 안정시킬 키를 쥐고 있는 자원들이다. 박주호는 "수비라인이 매 경기 바뀌어서 조직적인 문제도 있지만 위에 있는 선수들이 얼마냐 도와주느냐가 관건이다. 미드필더들이 더 많이 뛰어 수비진을 보호하면 수비수들의 부담이 적어질 것"이라며 신태용 A대표팀 감독과 같은 생각을 전했다.
불안한 전북 수비진의 일원인 홍정호도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그는 "전북에서 시즌 초반 대표 선수들이 빠져나가 동계훈련 때 손발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소속팀에서 손발을 맞추고 있는 건 장점이다. 조직력 강화의 장점이 있다"며 힘주어 얘기했다. 인천공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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