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에서 이제 선수들의 '멘탈 관리'까지 나서고 있다.
kt 위즈는 최근 한덕현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멘탈 닥터'로 영입했다. 선수단의 심리상태를 파악해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되는 역할이다. kt는 미국 스프링캠프 때 선수들 모두가 이 '멘탈닥터'와 일대일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프로농구에서는 청주 KB스타즈가 2017~2018시즌부터 '멘탈 트레이너'를 도입했다. KB 관계자는 "여자 프로농구에서는 우리 팀이 처음인 것 같다"며 "사실 우리 팀 선수들이 모두 마음이 여린 편이다. 농구라는 스포츠가 강한 몸싸움이 많아 선수들의 멘탈 관리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멘탈트레이너를 영입했다"고 귀띔했다.
이 멘탈트레이너는 KB의 일본 전지훈련에 동행했고 시즌 중에도 꾸준히 선수단과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인지 이번 시즌 KB는 정규시즌 2위에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프로 야구나 농구 선수들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는다. 사생활 영역의 폭이 일반인보다 훨씬 좁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야구는 상대팀에서 자신의 버릇 하나하나까지 분석해 경기에 적용하기 때문에 선수 본인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고 이를 풀 방법도 쉽지 않다.
때문에 잘못된 방향으로 스트레스를 풀다 자칫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처벌보다는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구단에서 실시하는 교육 등으로 해결될리 만무하다.
농구 역시 상대와 몸을 부딪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감정 싸움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고 이는 자연스럽게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야구나 농구 모두 '멘탈 스포츠'라는 말이 나온다.
KB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챔프전까지 진출했으니 멘탈트레이너의 덕을 봤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kt 위즈까지 올해 '탈꼴찌'에 성공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프로스포츠에 '멘탈 관리' 열풍이 불지도 모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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