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입장에서는 의외의 선택이다. NC 다이노스는 오는 22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열리는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나설 선수 대표로 모창민과 함께 노진혁을 선정했다.
다른 팀 대표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KIA 타이거즈는 양현종과 나지완을, 두산 베어스는 오재원와 유희관을, 롯데 자이언츠는 손아섭과 박진형을, SK 와이번스는 이재원과 박종훈을, LG 트윈스는 박용택과 김현수를, 넥센 히어로즈는 서건창과 박병호를, 한화 이글스는 최진행과 정우람을, 삼성 라이온즈는 김상수와 강민호를, kt 위즈는 박경수와 고영표를 대표로 내세운다.
대체로 팀의 간판 선수와 베테랑 선수 조합이 많다. 하지만 NC는 나성범이나 박석민 박민우가 아니고 노진혁이다. 지난 2013년부터 NC에서 뛴 노진혁은 1군 무대에서 그린 큰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상무에서 제대한 후 복귀한 지난 해에는 단 4경기에 출전해 7타수 2안타-타율 2할8푼6리를 기록했을 뿐이다. 오히려 '가을야구'에 출전 경기수(8경기)가 더 많다.
그런 그가 NC의 대표 선수로 발탁됐다. 물론 간판 선수들의 부상이 가장 큰 이유다. 박민우는 발목 수술 후 타이완 2군 캠프에 머물고 있고 박석민은 팔꿈치 통증으로 시범경기도 뛰지 못하는 상황이다. 장현식도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초 선발로테이션 합류가 불투명하다. 부상 중인 선수가 미디어데이에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주장 손시헌은 지난 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롯데에 8승8패만 해도 아쉬울 것 같다"고 농담했다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다시 손시헌이 나가기는 팀도 선수 본인도 부담이 크다.
여기에 김경문 감독의 노진혁에 대한 기대도 한 몫 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4경기만 출전한 노진혁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그리고 플레이오프에 전 경기 출전했다. 김 감독은 노진혁을 "NC의 미래"로 지칭하며 계속 기용했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4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 4득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팀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부진했지만 김 감독은 "내년에도 야구를 해야하기 때문"에 노진혁을 계속 기용했다. 그리고 김 감독의 말처럼 노진혁은 시즌 시작부터 NC의 간판 역할을 하게 됐다. 이는 곧 부상중인 박석민을 대신해 개막전부터 3루수에는 노진혁을 기용할 것이라는 의미도 된다.
KBO리그의 별들이 대거 나서는 미디어데이에 나란히 서게된 노진혁이 올 시즌 이에 걸맞게 NC의 간판이 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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