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멜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장훈 감독, 무비락 제작)가 여러 핸디캡을 극복하고 값진 100만 돌파 기록을 얻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금 만나러 갑니다'은 지난 19일 9만9716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누적 관객수는 98만242명. 100만 돌파까지 단 1만9758명 남은 상태였고 오늘(20일) 오전 10시 기준 누적 관객수 100만302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록을 세웠다.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이치카와 타쿠지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아내가 기억을 잃은 채 다시 돌아온다는 설정의 판타지 멜로다. 앞서 2005년 일본에서 도이 노부히로 감독의 지휘아래 다케우치 유코, 나카무라 시도, 다케이 아카시 등이 캐스팅돼 한 차례 영화화됐고 개봉 당시 일본은 물론 국내까지 멜로 열풍을 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렇듯 많은 관객에게 '인생 멜로'로 불리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멜로 명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국내 정서와 감성, '멜로 장인' 배우들의 명연기로 리메이크돼 극장가에 심상치 않은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지난 14일 개봉 이후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는 것은 물론 개봉 7일차인 오늘 마의 '100만 돌파'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100만 돌파 기록은 극장가 값진 흥행으로 의미를 새긴 것. 역대 3월 한국 영화 개봉작 중 최고 흥행 기록이며, 역대 멜로 장르 최고 흥행작인 '건축학개론'(12, 이용주 감독)의 100만 돌파 기록(개봉 8일차) 보다 하루 빠른 흥행 속도다. 또한 '건축학개론'을 잇는 또 다른 멜로 흥행작인 '뷰티 인사이드'(15, 백종열 감독)의 100만 돌파 기록(개봉 9일차) 보다 이틀 앞둔 속도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다.
사실상 충무로는 '뷰티 인사이드' 이후 흥행 멜로가 끊긴 상태였다. 범죄 액션 영화가 주를 이루고 흥행 역시 어느 정도 보장이 되는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멜로 장르가 외면받게 된 것. 자연스레 멜로 영화 제작이 뜸해지면서 충무로 '멜로 기근'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이런 상황 속 3년 만에 촉촉한 감성의 멜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등장, 관객에게 진한 여운과 울림을 안기고 있다.
멜로 잔혹사를 깬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미덕은 이뿐만이 아니다. 1년 중 첫 번째 성수기로 불리는 설 연휴가 끝난 뒤 2월 후반부터 5월 연휴가 있기 전까지 비수기로 불린다. 특히 3월과 4월은 전국적으로 꽃 구경 시즌이 겹치면서 충무로에서는 '보릿고개'로 불리는 시기다. 당연히 흥행 기록이 나올리 만무한 시기기도 하다. 이런 극한 시기에 진정성 하나로 출사표를 던진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비수기 핸디캡을 극복하고 100만 흥행 기록을 세웠다.
한편,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믿기 힘든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내가 거짓말처럼 기억을 잃은 채 남편과 아들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정통 멜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소지섭, 손예진, 김지환, 고창석, 이준혁, 손여은, 이유진, 김현수, 배유람 등이 가세했고 신예 이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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