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알 수 없는 선수다. 전자랜드 브랜든 브라운.
'양날의 검'이라는 말에 가장 적합한 선수. 1차전에서는 상대의 아킬레스건을 제대로 공략했고, 2차전에서는 비수가 돼 돌아왔다.
극과 극 1, 2차전
1차전에서 4쿼터에만 14득점을 집중했다. 경기종료 4.1초 전 결정적 골밑돌파로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하지만, 2차전은 실망 그 자체였다.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물론 심판의 일관되지 않은 콜도 있었다.
하지만 4번째 반칙은 무리였다. 로드가 미드 레인지 점퍼를 날리는 순간, 블록슛을 감행했다. 공격적 블록이었고, 팔목에 닿았다. 파울이었다.
더욱 조심했어야 했다. 경기 전반 무리한 골밑 돌파로 찰스 로드에게 2개의 블록슛을 당하며, 흐름을 끊었다.
1차전에서도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하지만 놀라운 집중력으로 버텨냈다.
2차전에서도 기회는 있었다. 3쿼터 7분을 남기고 4반칙. 이후 4쿼터 5분을 남기고 들어왔"다. 잇단 골밑돌파로 자유투를 얻어냈고, 1분20초를 남기고는 결정적 3점포. 게다가 곧바로 허슬 플레이를 펼치며 전자랜드에 공격권을 가져다주는 좋은 수비를 보였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그는 다시 3점슛을 노렸고, 불발됐다. 스틸을 감행하다 5반칙 퇴장.
파울 트러블 & 과욕
그의 문제점은 두 가지다. 일단 파울 트러블이다. 그리고 과욕이다.
파울 트러블의 그의 플레이 성향과 연관된다. 좋은 말로 하면 너무나 적극적 플레이, 나쁜 말로 하면 과욕이다. 너무 지나치다.
쉽게 흥분하고, 무리한 플레이를 펼친다. 1차전에서는 상대 진형까지 자신이 드리블 돌파를 하다가 스틸을 여러차례 당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가드에게 주고 달리면 되는데, 무리한 돌파를 시도한다. KCC 단신 선수들이 노리고 있는데"라고 했다.
KCC는 높이가 좋다. 하승진과 찰스 로드가 겹겹이 벽을 쌓는다. 외곽 슛이 좋지 않은 브라운은 돌파를 감행한다. 한 차례 블록을 당하면, 흥분한다. 그리고 똑같은 플레이를 반복한다.
그리고 수비에서 반칙이 계속된다.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린다. 선발 라인업에서 브라운 대신 밀러를 내보낸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출전시간을 줄여도 브라운의 파울은 꾸준히 적립된다. 전자랜드의 최대 고민이다.
브라운은 전자랜드의 에이스다. 그가 무너지면, 전자랜드의 시스템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보통, 경기를 할 때 플랜을 설정한다. 에이스를 중심에 놓고, 거기에 맞는 전술을 구사한다. 이후, 플랜 B, C를 가동하는데, 여기에서도 핵심은 여전히 에이스의 존재감이다. 그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 경기가 계산되지 않는다.
1승1패. 전자랜드 입장에서 KCC의 홈인 전주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 이제 그들의 홈인 인천으로 향한다. 하지만, 브라운의 행보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KCC와 전자랜드의 6강 싸움의 최대 변수다.
문제는 이 '최대 변수'가 어디로 튈 지 모른다는 점이다. 전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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