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우여곡절 끝에 고향팀 KIA 타이거즈로 돌아온 정성훈(38)이 KBO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수립했다.
정성훈은 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8 KBO리그 개막전에서 역대 타자 통산 최다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는 들지 못한 정성훈은 팀이 4-5로 뒤지던 7회말 2사 1루 때 포수 김민식 타석에 대타로 등장했다. 결과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으나 출전 자체만으로 KBO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
지난해까지 정성훈은 2135경기 출전 기록을 갖고 있었다. 이는 양준혁(은퇴)과 공동 1위 기록이었다. 하지만 정성훈이 이날 출전해 '2136경기'의 신기록을 세우게 된 것.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앞으로 정성훈이 매 경기 나설 때마다 KBO 역사가 새로 쓰여지게 된다.
정성훈은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1999년 1차 지명으로 해태 타이거즈(KIA 타이거즈 전신)에 입단해 2002년까지 네 시즌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치러냈다. 2001년 KIA타이거즈로 팀 이름이 바뀐 뒤에도 두 시즌을 보냈다. 그러다 2003년 현대 유니콘스(넥센 히어로즈 전신)로 이적한 뒤 2009년에는 다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다 지난해 말 방출 통보를 받고 잠시 소속팀을 찾지 못하기도 했다. 다행히 2012년부터 3년간 LG에서 감독-선수로 인연을 맺은 김기태 감독의 부름을 받고 16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정성훈은 홈 개막전에서 대기록을 수립해 더욱 큰 의미를 남기게 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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