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모습을 보며 한번 더 생각하게 됐다."
전주 KCC가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완승을 거두며 마지막 남은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KCC는 2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PO 5차전에서 전자랜드에 79대64로 이겼다. 한층 강력해진 수비와 리바운드의 높이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또한 27득점-11리바운드를 기록한 찰스 로드와 20득점 8리바운드의 안드레 에밋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그러나 KCC 추승균 감독은 경기 후 "내가 뽑은 6강 PO MVP는 이정현이다. 시리즈 내내 많은 시간을 소화하며 수비도 많이 해주고 해결사 역할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정현은 이날 5차전에서 15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이정현은 승리 소감으로 가장 먼저 전자랜드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힘들었지만, 멋진 경기해준 전자랜드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함께 겨루면서 배운 점도 있었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한 발 더 뛰는 모습 등을 보면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됐다"고 6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상대팀에게 받은 감명을 전했다. 이어 "5차전까지 오면서 우리 팀이 더 성숙해졌다. 그래서 4강에서 더 좋은 경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느 때보다 팀이 한층 더 뭉쳐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현은 감독으로부터 MVP로 언급됐다는 말에 "과분하다. 나는 늘 못하는 것 같다. 솔직히 찰스와 에밋이 더 잘해준 것 같고, 나는 그저 가교 역할을 하려고 더 노력했을 뿐이다. 오히려 이번 시리즈에서 신명호 형과 정희재가 잘해줬는데, 내가 보기엔 그 두 명이 MVP인 것 같다. 특히 수비적인 면에서 명호형의 희생이 없었다면 내가 잘 하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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