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시즌 첫 등판서 호투했다.
브리검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브리검은 3-2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오주원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개, 직구 구속은 최고 148㎞를 찍었다. 브리검은 팀내에서 에스밀 로저스와 원투펀치를 이룬다.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 2연전에 나서지 않은 것은 이번 주 두 차례 등판을 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다. 25일 한화전에 등판한 3선발 최원태에게 시즌 처음부터 1주일 두 차례 등판은 무리가 따를 수 있다는 판단. 결국 2선발인 브리검이 시즌 세 번째 경기 선발로 내정됐다.
브리검은 장정석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볼넷은 2개를 내줬고,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몸쪽 승부와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제구력도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1회초 4타자를 상대로 볼넷 1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은 브리검은 2회 투구에서 집중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선두 임 훈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브리검은 양석환을 133㎞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오지환과 정상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특히 정상호의 강습타구는 브리검의 오른발에 맞고 흐르며 내야안타가 됐는데,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어 브리검은 강승호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지만, 안익훈에게 2타점 중전안타를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145㎞ 직구가 살짝 가운데로 몰렸다.
그러나 브리검은 이후 여러차례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추가 실점을 막는 역투를 이어갔다. 3회에는 선두 박용택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뒤 가르시아, 임 훈, 양석환을 범타로 요리했다.
4회에는 1사 1,2루에서 안익훈을 1루수 땅볼, 김현수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 타자 모두 브리검의 직구에 당했다. 5회에도 선두 박용택에게 좌측 빗맞은 2루타를 내줬지만, 가르시아, 임 훈 양석환을 모조리 제압했다. 6회에는 13개의 공으로 오지환, 정상호, 강승호 등 세 타자를 모두 범퇴로 처리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