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2연전에서 4개의 홈런을 터뜨린 SK 와이번스가 본격적인 홈런레이스를 예고했다.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게임에서 3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해 한시즌 팀최다홈런 신기록(234개)을 만들어낸 SK는 1년만에 대기록 경신 가능성마저 타진중이다.
이날 3회말 한동민이 KT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5회말에는 김동엽이 KT 두번째 투수 김사율을 상대로 시즌 2호 홈런을 신고했다. 이어진 6회말에는 드디어 3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는 기둥타자 최 정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뿜어냈다. 최 정의 홈런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거포 군단이 본격적인 홈런레이스를 준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경기전 김진욱 KT 위즈 감독은 "SK는 확실한 강팀인 것 같다. 마운드도 그렇지만 타선이 정말 무시무시하다. 1번부터 9번까지 피해갈 타자가 없을 정도다. 홈런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를 충분히 기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3회 SK 한동민이 kt 고영표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한동민.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3.27
SK는 지난해 무려 9명의 타자가 두자릿 수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왕 최 정(46개)에 이어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1개), 한동민(29개), 김동엽(22개) 나주환(19개) 박정권(16개) 정의윤(15개) 정진기(11개) 이홍구(10개) 등이 타선에 힘을 불어넣었다. SK의 장점은 몇몇 선수에게 홈런이 편중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누구든 홈런을 칠 수 있고, 언제든 홈런이 나올 수 있는 타선이다.
지난해 팀홈런 2위는 잠실을 홈으로 쓰고 있는 두산 베어스로 178개였다. 통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170개로 전체 3위였다. 팀홈런 꼴찌였던 LG 트윈스(110개)와 1위 SK의 팀홈런 갯수를 비교하면 두배 이상 차이가 난다.
각 팀 사령탑들은 SK와 경기를 치를 때면 극도의 피곤함을 호소하곤 한다. 홈런에 대한 불안감은 순식간에 승부가 뒤집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투수교체 타이밍을 잡기도 애매하다. SK는 자신들의 장점을 2년 연속 적극 어필할 채비를 일찌감치 마쳤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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