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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세이브 일본 신기록 사파테, 소프트뱅크와 40세까지 3년 재계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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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까지 최고 대우를 받으며 마운드에 오른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마무리 투수 데니스 사파테(37)가 3년-20억엔에 재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은 27일 소프트뱅크가 사파테 측과 기본적으로 계약에 합의했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3년 계약의 마지막 해에 3년 재계약을 한다는 게 상당히 이례적이다. 더구나 1981년 생인 사파테는 내년이면 38세다. 계약이 이뤄지면 40세까지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게 된다.

사파테는 소프트뱅크의 핵심 멤버, 필수 전력이다. 일본 언론은 사파테가 뛰어난 구위뿐만 아니라 프로 근성, 리더십까지 갖춘 선수라고 했다. 올해로 일본 프로야구 8년차인 사파테는 시즌을 마치면, 일본 선수와 마찬가지로 국내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소프트뱅크는 이전에도 계약이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외국인 선수와 다년 계약을 한 사례가 있다. 2016년 6월 입단 2년차이던 삼성 라이온즈 출신 릭 밴덴헐크와 3년 계약을 했다.

30대 중반에도 매년 성적이 좋아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파테는 지난해 66경기에 등판해 54세이브를 거뒀다. 일본 프로야구 한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수립했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MVP를 수상하고,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쇼리키 마쓰타로상을 받았다. 또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재팬시리즈 MVP에 뽑혔다. 재팬시리즈 2,3차전에서 팀 승리를 지켰고, 6차전 땐 9회 등판해 3이닝 역투를 펼치며 우승에 기여했다.

2011년 히로시마 카프에 입단한 사파테는 2013년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뛰었다. 2014년 소프트뱅크로 이적해 4년간 175세이브를 올렸다. 2014년 37세이브(평균자책점 1.05), 2015년 41세이브(1.11), 2016년 43세이브(1.88), 지난해 54세이브(1.09)를 거뒀다. 이 기간에 매년 60경기 이상 등판해 1점대 평균자책점을 마크했고, 3년 연속 퍼시픽리그 세이브 1위에 올랐다. 그는 외국인 선수 최다인 통산 229세이브를 기록중이다.

재팬드림을 이룬 사파테다.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데뷔한 사파테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92경기에 등판해 5승4패8홀드-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