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곽도원과 그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의 임사라 대표가 이윤택 연출가를 고소한 고소인들 4인을 향해 협박당했다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고소인들의 변호인이 "임사라 대표의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혀 다시금 혼선을 빚었다.
임사라 대표는 지난 26일 오후 2시께 곽도원에게 돈을 요구한 것은 물론 협박성 발언을 한 당시의 상황을 녹취한 자료를 이윤택 고소인의 변호인단(이명숙 변호사)에게 넘겼다고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했다. 현재 이윤택 고소인들의 변호는 법무법인 나우리의 이명숙 변호사가 맡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정작 이명숙 변호사는 임사라 대표의 발언과 행동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것. 이명숙 변호사는 27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임사라 대표의 녹취록은 내게 전달된 게 아니다. 회사 직원을 통해 연락이 온 것 같은데 그동안 이 사건에 대해 나와 직접 연락을 취하거나 내게 직접 녹취록을 전달하지는 않았다. 녹취록은 아마 회사 이메일을 통해 전달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임사라 대표는 이명숙 변호사에게 녹취록을 보냈다고 하고, 이명숙 변호사에게 '녹취록을 받았다'라는 답을 받았다고 하는데?"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앞서 말했지만 지금도 임사라 대표에게 직접 연락 받은 적이 없고 나 역시 그에게 '녹취록을 받았다'라고 회신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만약 녹취록이 이메일을 통해 왔다면 확인하고 우리 역시 입장을 표명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어떤 것도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 섣불리 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임사라 대표는 곽도원이 전 연희단거리패의 이윤택 연출가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들 중 몇몇에게 돈을 요구 받고 이를 거부하자 미투로 폭로하겠다고 협박을 받았다며 사건 당시 녹취록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연극계는 임사라 대표의 주장이 거짓이라 반박하며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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