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도로공사의 '베테랑' 이효희(38) 정대영(37)의 우승 후 첫 마디였다. 도로공사는 2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6-24, 25-16, 21-25, 25-12)로 승리, 팀 창단 최초로 챔피언에 등극하며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베테랑의 힘'이 통했다. 40대에 가까워지고 있는 세터 이효희, 센터 정대영이 맹활약을 펼쳤다. 이효희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정대영은 속공과 블로킹 등 19득점을 올렸다.
이효희는 "다른 팀 보다 세대교체 안 됐다. 불안해들 하셨는데 감독님이 믿어줬다. 보답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이어 "게임 전 챔프전 긴장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긴장 보단 부담이 컸다. 부담을 줄이려 했다. 어린 선수들이 긴장을 할 테니 실력은 비슷하지만 긴장을 줄여주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몫이 그것이었다"고 말했다.
정대영은 "(감독님께서)믿어주셔서 다시 설 수 있었다. 우승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우리가 느끼기엔 감독님이 우리에게 다가오려 노력하셨다. 첫 시즌보다 지금 우리를 더 믿고 계신다. 그런 면에서 선수들이 감독님을 믿고 따르고 있다"고 했다.
40세에 가까워지는 나이지만 기량은 여전하다. 그 비결에 대해 정대영은 "타고난 것이 있다. 감독님께서 웨이트, 체력 운동을 많이 시킨다. 젊은 선수들보다 더 많이 하려 노력하는 게 도움되는 것 같다"면서 "솔직히 2차전은 너무 힘들었다. 그 때 부진을 하면서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주장 역할 못 한 것 같았다. 오늘 아니면 보여줄 게 없지 않나. 이 악물고 했던 게 잘 됐다. 효희 언니도 공 잘 줬고, 리시브도 다들 잘 해줬다. 모든 게 잘 맞았다"며 웃었다.
이효희는 김종민 감독의 '단합론'을 우승 비결로 들었다. 그는 "감독님께서 항상 '단합'을 이야기했다. 지면 다 못해서, 이기면 다 잘 해서 이긴 것이라 했다. 본인이 안 됐다고 해도, 또 본인이 잘 해도 팀이 졌다고 해도 기분 상하면 안된다고 하셨다"고 했다. 이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박정아에 대해선 "박정아가 1, 2차전 잘 해서 MVP 예상했다. 점수 차 벌어져도 방심하면 안되기에 박정아를 믿었다"고 했다.
화성=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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